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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 모든 논란을 다 안고 가야죠(웃음)." 배우 김수현(29)이 '리얼'을 향한 논란과 잡음에 대해 허심탄회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리얼'은 이런 기대와 반대로 제작 단계부터 개봉을 앞둔 현재까지 각종 논란과 잡음을 일으킨 6월의 문제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먼저 지난해 1월 크랭크 인해 그해 6월 크랭크 업한 '리얼'이지만 촬영 후반부 이정섭 감독에서 '리얼'의 제작사 대표인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되며 잡음을 일으켰고 이후 김수현의 상대역이자 여주인공인 최진리의 전라 노출 및 베드신 수위로 또 한 번 입에 오르내렸다. 여기에 방점을 찍은 최진리는 최근엔 SNS를 통해 네티즌과 장어 설전을 벌이며 여러모로 논란에 논란을 낳았다.
영화 속 90% 이상의 분량을 담당하고 원톱 주연이자 친척(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입장)이라는 이사랑 감독과의 관계까지. 김수현은 '리얼'에 꽤 많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상황 속 일련의 논란을 겪으며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김수현은 "먼저 감독 교체 부분은 김사랑 감독과 이정섭 감독 모두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단계부터 함께했던 부분이다. 영화를 마치는 것도 역시 함께 했고 이후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한쪽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어 김사랑 감독으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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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리의 의도치 않았던 논란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김수현이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로서 최진리의 연기 열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를 함께하기 전에는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어떤 목소리를 가졌는지 잘 몰랐다. 이번 영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면서 생갭다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영화 속에서 너무 예쁘게,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 작품에 대한 태도가, 나보다 대본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또한 설리는 이정섭, 이사랑 감독과 연습한 시간도 많았다. 자기가 시간을 만들어간 것도 기특하다. 그런 부분은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로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리얼'의 여주인공을 하기엔 설리도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설리가 어려운 지점을 끙끙 싸매고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설리의 SNS를 보면 아시듯 담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바로바로 해결해 나가는 편이라 함께 연기한 나 역시 편했다"고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리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리얼'을 둘러싼 모든 논란의 부담감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생겼다. 이제는 덤덤하게 다 안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한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누아르다. 김수현, 성동일, 이경영, 이성민, 조우진, 한지은, 설리 등이 가세했고 '로맨틱 아일랜드' '가면' '최강 로맨스' '사랑을 놓치다'를 집필한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촬영 후반 김사랑 감독으로 교체됐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코브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