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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가 역대급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정신을 잃은 김우진은 정체 모를 장소에서 눈을 떴다. 놀랍게도 2037년 휴먼비였다. '파트2:멋진 신세계' 김준혁(김강우 분)과 한정연의 눈앞에 나타난 김우진은 전혀 늙지 않은 2017년의 김우진이었다. 사고 이후 김우진은 결국 깨어나지 못했고, 휴먼비는 성체 복제에 성공한 뒤 김우진의 기억을 심어 휴먼비 시스템의 써클레이트로 활용했던 것. 김우진이지만 김우진이 아닌 현실에 김준혁과 한정연은 혼란에 빠졌다. 써클레이트가 사라지면서 안정케어 시스템 작동이 멈추자 박동건과 휴먼비는 김우진을 찾으려 혈안이 됐다.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준혁은 냉담하기만 했고, 김우진은 모두를 위해 제 발로 휴먼비로 찾아가려 했다. 그 순간 김준혁의 기억이 돌아왔다. 두렵고 무섭지만 김범균을 위해 휴먼비를 찾아가려던 김우진의 진심을 기억해낸 김준혁은 그제서야 김우진을 동생으로 받아들였다.
매회 예상의 틀을 벗어나는 전개로 '반전 장인'의 면모를 선보여 왔던 '써클'은 최종장을 향해 달려갈수록 그 깊이와 차원이 다른 전개로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제작진이 "지금까지의 반전은 반전도 아니었다"고 예고한 대로 김우진이 복제인간이었다는 진실은 충격을 넘어 애절한 감정선을 자극했다. 그동안 더블트랙 형식을 통해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김우진, 김범균(김준혁)의 애절한 형제애를 탄탄하게 쌓아왔고, 김범균의 상태가 악화되자 모든 진실의 무게를 떠안고 홀로 휴먼비를 만나러 가는 김우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기에 가능했다. 모두를 위한 희생을 선택했지만 정작 김준혁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2037년의 김우진이 연민을 불러일으켰고, 불완전한 기억에 의지해 20년간 김우진만을 찾아 헤맸던 김준혁이 "저 손 내가 잡았던 우진의 손 아니다"라고 절규하는 이유 역시 충분히 납득 가능했기에 반전이 선사한 딜레마 극대화됐다. 김준혁이 결국 이별하던 날의 기억을 찾고 두 사람의 진정한 재회가 이뤄진 마지막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마지막까지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긴장의 끈을 팽팽히 당기고 있는 '써클' 1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2.2%, 최고 2.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tvN 최초 SF추적극 '써클' 최종회는 오늘(27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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