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꽈당 서선생' 서민정은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서민정이 복면가수로 출연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조용필의 '단발머리'열창한 그녀는 긴장한 듯 떨었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는 판정단들을 미소짓게 했다.
과거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꽈당 서선생'이라는 별명의 허당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방송 활동을 쉬게 됐다. 무려 10년만에 방송에서 만난 그녀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반가움을 샀다.
서민정은 "최민용 오빠의 제안으로 출연을 하게 됐어요"라고 특유의 맑은 웃음을 지으며 "10년 동안 거의 연락도 못하고 살다가 '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 특집을 한 것을 계기로 오빠랑 연락이 닿았어요. 저한테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기억해 주시는데 SNS 사진 한 장으로 근황을 전하는 건 미안한 일인 거 같다. 너나 나나 우리가 뭐라고 반가워해주시는데 한 번 나와서 육성으로 인사 전하면 어떻겠냐'고 얘기 해줬는데 그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서민정은 처음에는 '과연 시청자들이 나를 기억 할까' 싶어서 망설였다고. 특히 '복면가왕'의 애청자인 그녀는 괜히 프로그램에 폐가 될까 오랜시간 심사숙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내가 뭐라고... 이렇게 기회를 주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싶어 용기를 냈어요.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한 번은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조금이나마 웃음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제작진과 민용 오빠 응원에 힘 입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복면가왕' 출연을 강력 추천한 최민용은 방송 후 "잘 봤다. 정말 반갑다"라며 피드백도 잊지 않았다는 후문.
또한 서민정은 "딸이랑 한국에 왔는데 같이 9월 중순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며 "워낙 보안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보니까 '복면가왕' 방송 나올 때까지 지인들에 연락을 못 했어요. 먼저 연락 준 분들과 친구들 너무 고맙고 미안해요. 또 기회가 되면 연락해서 '거침없이 하이킥' 식구들도 정말 보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향후 방송 계획에 대해 묻자 그녀는 "사실 제가 미국으로 떠날 때 은퇴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10년이 흘러버렸잖아요. 그래서 사실 너무 조심스럽고 어떻게 하겠다고 선뜻 확답은 못 드리겠어요"라면서도 "기회가 있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는 말로 기대를 남겼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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