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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로코의 본좌'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도둑놈, 도둑님'에서 지현우가 낮과 밤을 넘나드는 '키다리 아저씨'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강소주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검사 한준희(김지훈 분)와 점차 가까워졌다. 학창시절에는 미처 몰랐던 소주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장돌목은 소주와 가깝게 지내는 준희를 질투했다. 한편 준희는 소주의 동창이자 학창시절 자신의 과외 제자였던 윤화영(임주은 분)과 검사-변호사 관계로 재회했다. 윤화영은 이윤호의 편법 상속 이슈가 불붙으면 그가 상속 라인에서 제외되고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기고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한준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이런 속내를 모르는 한준희는 윤화영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돌목(지현우 분)은 천문그룹 비리 사건을 캐기 위해 윤화영(임주은 분)을 이용했다. 돌목은 화영이 뭇남성의 시선을 즐긴다는 점을 간파하고 "눈이 호수 같네. 거기 퐁당 뛰어들어 헤엄치고 싶다"는 등의 멘트를 날리며 작업을 걸었다. 또 강소주가 한준희와 윤화영 사이에서 상처받을 것을 염려해 화영에게 준희에 대한 부분을 떠보기도 했다. 돌목은 "네 마음이 궁금한데? 너는 그 과외선생님 좋아해?"라며 노골적으로 화영의 마음을 흔들었다. 누구에게도 진짜 마음은 주지 않았던 화영은 돌목의 능숙한 작업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강소주는 앞서 J로부터 천문그룹 돈세탁 관련 정보를 얻기 전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힘들어 했다. 돌목은 기운이 빠진 소주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고급차를 렌트하고 소주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가 드라이브를 즐겼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소주와 단 둘이 맥주를 마시며 한준희에 대한 소주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이처럼 장돌목은 낮에는 의적 J가 돼 강소주의 수사를 돕고 밤에는 학창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든든한 '남사친'이 돼 물심양면 소주를 위해 애썼다.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로맨스 연기에 대한 남다른 호평을 이끌어냈던 지현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만이 가진 로맨틱한 분위기와 능청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설렘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천문그룹 관련 수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신나하는 소주를 귀엽게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꿀 떨어지는 것처럼 달콤한 눈빛 연기가 돋보였다. J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소주에게 "니네 검사(한준희)가 좋아 J님이 좋아"라고 묻는 장면에서 지현우는 J일 때의 냉철한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사랑에 빠진 돌목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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