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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멤버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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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청순요정' 에이핑크가 컴백을 알렸다. 이들은 컴백 전 악재로 생긴 상처를 딛고 자신들만의 청순한 매력으로 또 한번 여름 가요계를 점령할 수 있을까.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뒤 줄곧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떠한 논란도 잡음도 없이 사랑스러운 요정 이미지를 유지해왔던 이들이지만, 이번 컴백을 앞두고 잡음이 일었다. 도 넘은 악플러들에 의해 곤욕을 치른 것. 에이핑크는 악성 댓글 폭격에 악플러를 고소했고, 최근에는 고소당한 악플러 중 하나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큰 파장이 빚어졌다. 이에 컴백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에이핑크는 자신들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예정대로 컴백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미니 6집 '핑크 업(Pink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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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김남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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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컴백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한 남성이 26일 소속사로 전화를 걸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멤버들을 총으로 저격하겠다'거나 '폭발물을 쇼케이스 현장에 설치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 이에 소속사 측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 남성이 14일 "에이핑크 멤버들을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한 협박범과 동일 인물로 추정하고 특공대와 탐지견을 출동시켜 문제가 없는지 점검했다.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내내 10여 명의 경호원과 마포경찰서 소속 경찰까지 총 15~20여 명이 배치돼 안전을 지켰다.
박초롱은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인사드려 죄송하다. 많이 놀라긴 했지만 팬분들과 주변분들이 걱정해주셔서 빨리 안정을 되찾았다. 경찰분들도 빠른 대처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잘 해결돼서 좋은 소식으로만 인사드리도록 노력할테니 팬분들도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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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정은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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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의 새 앨범은 지난 4월 공개한 데뷔 6주년 기념 팬송 '올웨이즈(Always)' 이후 두 달 만이고, 본격적인 컴백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3집 '핑크 레볼루션'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 이후 9개월 여 만이다.
보미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떨리고 설렌다. 9개월 간 해외 활동을 많이 했다. 한국 팬분들을 뵙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잘 흘러온 것 같다.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지내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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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윤보미.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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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는 그동안 2011년 4월 19일 '몰라요'로 데뷔한 뒤 '마이 마이(My My)' '허쉬(Hush)' '노노노(NoNoNo)' '미스터 츄(Mr. Chu)' '러브(LUV)' 등 청순 발랄한 노래를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이번에도 자신들의 강점인 청량한 댄스곡을 내세웠다. 타이틀곡 '파이브(FIVE)'는 신사동호랭이와 BEOMxNANG이 작업한 곡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에이핑크 특유의 밝고 따뜻한 메시지와 멜로디로 산뜻한 힐링을 전한다. 특히 에이핑크는 '마이 마이' '노노노' '러브' '리멤버' 등 신사동 호랭이와의 작업에서 좋은 결과물을 낸 바 있어 이번 '파이브'에 대한 기대는 높다.
박초롱은 앨범 타이틀에 대해 "여러가지를 업 시켜보자는 의미가 있었다. 여름 분위기, 멤버들의 기분, 듣는 분들의 기분 등을 업 시켜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손나은은 "타이틀곡은 신나는 멜로디에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 잠시 다섯만 세고 지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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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박초롱.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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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귀여운 투정을 아기자기한 멜로디와 가사로 담아낸 '콕콕', 리더 박초롱이 직접 작사한 '아이즈(Eyes)', SNS를 하며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상황을 재밌게 그린 '좋아요!', 아름다운 하모니의 발라드곡 '에버그린(Evergreen)', 팬송 '올웨이즈' 등 7곡이 수록됐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에이핑크의 데뷔 초를 연상시키는 음악들로 앨범을 채웠다는 것. 데뷔 7년차를 맞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에이핑크스러운' 노래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정은지는 "컴백 굥마다 음악과 주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어떻게 청순함 안에서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진정성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번 '파이브'도 작곡가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음악적 성숙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처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준비하는 마음도 달라지더라. 예전의 에이핑크 스러우면서도 다름이 존재하니까 많은 사랑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초롱은 "요즘 너무나 실력이 좋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팀이 많다. 그래서 어려움은 많다. 또 새로운 걸 원하시면서도 우리의 색이 변하는 걸 원치 않으시더라. 어떤 새로움을 보여 드려야 만족하실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원래 우리가 했던 음악색,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색을 보여 드리려고 했다"고, 손나은은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이번 활동도 초심으로 열심히 하겠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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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손나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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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맥락에서 에이핑크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쭉 청순 콘셉트를 유지해왔다. 활동 년차가 쌓이면서 청순 콘셉트를 섹시 콘셉트로 변경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렇게 오랫동안 한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은 에이핑크가 유일무이 할 것이다.
윤보미는 "멤버들 중 나은 하영 남주 등 섹시가 어울리는 멤버들도 있다. 하지만 팬분들이 보수적이라 섹시 콘셉트나 노출을 싫어하신다. 우리가 나이가 점점 들면서 나이에 맞게 언젠가 섹시를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오하영은 "아무래도 우리가 어울리는 부분을 하고 싶다. 이미 섹시 분야는 잘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우리는 우리가 잘 하는 부분을 소화하고 싶다. 나는 팬분들이 엄마처럼 간섭하고 해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난 6년 동안 독보적인 청순 걸그룹으로 내공을 다져온 에이핑크가 각종 악재를 딛고 '여름=섹시 걸그룹'이란 공식까지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이핑크의 미니 6집 '핑크 업'은 2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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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Pink UP(핑크 업)'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핑크 오하영.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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