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의지의 셀프디스"…'SNL9' 티아라, 드디어 꽃길 걸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6-25 09: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티아라가 모든 걸 내려놨다.

24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9'에서는 티아라가 호스트로 출격했다. 이들은 화끈한 스킨십 연기부터 엽기 분장까지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셀프디스였다. 이들은 '시간을 달리는 티아라' 코너에서 자신들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왕따 사건을 당당하게 다루며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시간을 달리는 티아라'에서 신동엽(지연 역) 권혁수(은정 역) 김민교(효민 역) 정상훈(큐리 역)은 2010년의 티아라로, 진짜 티아라는 2017년의 티아라로 등장했다. 2017년의 티아라는 2010년의 티아라에게 7년 동안 벌어진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5년 만에 1위했다"는 2017년 티아라의 말에 2010년 티아라는 "왜 5년 만에 1위를 하냐. 군대 갔다 왔냐"고 물었다. 이에 2017년 티아라는 "그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아"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왕따 사건의 근거가 됐던 의지 발언과 떡 먹이기 등에 대한 언급은 피하지 않았다. 2017년 티아라는 "의지라는 단어는 쓰면 안된다"고 강조했고 서로 떡을 먹여주려는 2010년의 티아라를 말리며 "떡은 스스로 먹는 거다. 언니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왕따라는 말도 쓰면 안된다"며 셀프 디스를 했다.

티아라는 2010년 류화영 왕따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왕따는 사회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슈였고, 티아라 측의 초기 대처법 또한 미흡해 티아라에 대한 여론은 심각하게 악화됐다. 그러나 이번 'SNL코리아9' 방송에서 왕따 사건과 소연 보람의 탈퇴 등에 대한 강력한 셀프 디스로 드디어 응원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너 때문에 미쳐' '보핍보핍' '러비더비' 등 티아라의 수많은 히트곡 메들리까지 더해져 좋은 시절에 대한 추억을 자극하기도 했다.

모든 걸 내려놓은 티아라가 드디어 비난 여론을 뒤로 하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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