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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비밀의 숲' 조승우가 양파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안방극장 1열에 줄 세우며, 입덕 요정으로 등극할 태세다. 감정이 없는 차갑고 무미건조한 인물인줄만 알았는데, 은근슬쩍 드러내는 의외의 매력 때문.
유달리 사건 파악이 빠른 시목의 '뇌섹남' 매력은 사건을 해결할 때 빛을 발했다. 특히 냉철한 취조 스킬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사실을 실토하게 만들었다. 범인으로 몰렸던 남편 강진섭(윤경호)의 자살에 오열하는 그의 부인에게 "탄원서 왜 넣었어요? 죽을 거 알았잖아!"라고 밀어붙여 진섭이 죽을 생각이 없었음을 알아냈고, 과거 박무성(엄효섭)이 차장검사 이창준(유재명)에게 들이밀었던 여자 민아(박유나)의 뒤를 쫓기 위해 불법 콜 운전사에게 "주소, 전화번호" 단 두 마디로 그녀의 집을 찾아낸 것. 시목에게는 많은 말이 필요치 않았다.
'핵시목': 상사에게 은근히 '멕이는' 재주가 있음.
'스윗시목': 스윗한거 본인만 모름.
내부 고발 후 검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된 시목이 마음 쓰였던 후배 영은수(신혜선). 그러나 시목은 은수에게 괜한 불똥이 튈까 "나한테 말 걸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 CCTV에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은수가 시무룩해 하자 시목은 "응, 그래. 알았어"라며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선배美에 설레였다 "말투완 다른 다정함에 심쿵했다" "스윗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나지막이 읊조리는 보이스로부터 전달되는 마음이 제대로 여심을 저격한 것.
'먹시목': 혼밥도 잘함.
시목의 인생은 '마이웨이'다. 아무도 밥을 같이 먹잔 말을 안 해도 알아서 동태찌개를 주문하고, 여기저기서 눈치를 줘도 뜨거운 국물에 찬물을 부어 온도를 맞춰가며 취향껏 먹는 혼밥의 달인이다. 피해자 무성이 죽기 전날 만났던 사람이 함께 온 카페에 가서도, 두 사람을 목격했던 알바생의 연락을 기다리다 대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요"라며 카드를 내밀었다. 방송에 출연했던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수근대도, 홀로 빨대로 '아아'를 마시며 카페를 살폈다. 물론 그에게 웃길 의도는 1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순간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바꾸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비밀의 숲'은 오는 24일(토) 제5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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