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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7일의 왕비' 연우진의 정체고백이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그러던 중 이역은 신채경이 독에 중독됐음을 알게 됐다. 결국 이역은 이융에게 신채경을 대신 죽여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서찰을 화살로 쏘아 보냈다. 놀란 이융은 곧바로 신채경을 풀어주라 명했다. 이역의 예상대로 신채경은 독에 중독돼 있었고,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역은 잠든 신채경에게 과거 증표였던 반지를 건네며, 그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슬픔을 털어놨다.
이렇게 신채경의 위기는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융이 신채경의 죄를 사면하기로한 것. 그러나 신채경과 신채경의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임사홍이 계략을 꾸몄다. 주요 대신들의 곳간을 턴 뒤, 신채경의 도움으로 도주한 진상품 도둑인양 서찰을 남기게 한 것. 대신들은 신채경의 사면을 반대했다. 신수근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 밝혔다.
이때부터 '7일의 왕비' 8회를 장식한, 가장 강력한 엔딩이 시작됐다. 지금껏 낙천이란 이름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던 이역이 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것도 스스로 자신의 정체를 만천하에 밝히면서. 이역이 얼마나 큰 결심을 한 것인지 알기에, 이렇게 정체를 밝히는 것이 폭풍 같은 사건의 시작임을 알기에 TV 앞 시청자는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멈추시오"라며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궁에 들어온 이역. 그런 이역에게 "누구냐"며 신경질적으로 되묻는 이융. 그렇게 복잡한 감정을 담은 두 형제의 모습이 교차된 가운데 이역이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이어 "형님 접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외쳤다. 서로를 팽팽하게 노려보는 이역-이융 형제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강렬하게 마무리됐다.
"형님 접니다"라는 이역의 한 마디가 형제의 난 서막을 올렸다. 매회 강렬한 엔딩을 선사하는 '7일의 왕비'이지만 8회 속 이역의 정체고백 엔딩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장현성, 강신일 등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엔딩의 임팩트는 더 커졌다. 동시에 다음 회를 향한 시청자의 궁금증과 기대감도 치솟았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 사극이다. 본격적인 형제의 대립, 치명 멜로가 그려질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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