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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음악의 신들이 뭉친 '비긴 어게인', 일요일 예능의 다크호스로 나섰다.
이소라는 "집에 혼자 우울하게 있을 때는 제가 제일 잘 하는 노래를 혼자서 불렀다"라며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비긴어게인' 해외 버스킹 때는 유희열, 윤도현 씨에게 연주를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희열 씨에게는 화도 많이 냈다"며 함께 노래했던 즐거움을 회상했다.
이어 "여태까지 제가 노래를 너무 엄숙하게 불렀구나 싶더라. 이번 음악 여행을 통해 노래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옆에 있는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고, 밖으로도 자꾸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엄청 들여서 몇 년을 준비한 9집 앨범도 빨리 내도록 하겠다"고 달라진 점을 밝혔다..
또한 '비긴어게인' 출연 이유에 대해 "속된 말로 저는 손해볼 게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까지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편안하면서 처절하게 음악을 한 경험이었다. 4분짜리 음악을 혼신의 힘을 다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이렇게 본격적인 음악 예능인 줄 몰랐다. 그간 방송에서는 후배들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만족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선물을 받았다. 토이라는 팀이 있으니까 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낯선 곳에서 새롭게 노래한다'는 콘셉트에 맞게 출연진의 대사 없이 그들이 부른 아름다운 음악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홍철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의 하모니에 눈물을 참지 못해 앞으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세 사람의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노홍철은 "내가 할 게 전혀 없었다"라며 "너무나 큰 호강, 음악 감상 하고 왔다. 이 자리에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다"라며 "하이라이트 영상에 제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감개무량하다. 내가 방송에 몇 번 나오는 지도 확인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비긴 어게인'은 이효리의 예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효리네 민박'과 더불어 일요일로 출격해 눈길을 모은다. 지상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일요 예능프로그램 존'을 비지상파로선 유일하게 개척해보겠다는 의지다. '효리네 민박'의 뒤를 이어 오후 10시 30분엔 '비긴 어게인'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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