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서 시작된 리니지 이젠 모바일까지 '리니지 IP' 파워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6-20 17:35 | 최종수정 2017-06-20 17:37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은 '리니지' IP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리니지' IP는 PC 게임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국내 게임 시장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1998년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출시한 이후 19년이 지났다.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리니지'는 20여 년간 서비스를 이어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강산이 2번 바뀔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리니지'는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1세대 온라인 게임에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으로 성장한 '리니지' IP는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살펴본다.

- 만화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성공한 '리니지' IP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그래픽 활용 게임 '리니지'는 만화가 신일숙이 그린 순정 만화 '리니지'가 원작이다. 만화 '리니지'는 왕좌를 되찾으려는 왕자 데포로쥬와 왕좌를 빼앗은 반왕 켄라우헬이 벌이는 대결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리니지'는 개발 과정에서 게임 서버 이름, 클래스, 지역, 몬스터 등은 원작 설정을 그대로 게임으로 옮겼다. 각 클래스 생김새 또한 원작 만화 등장인물을 참고해서 제작됐다. 데포로쥬와 켄라후헬이 벌인 대결은 게임 속에서 '혈맹' 간 공성전으로 녹여내면서 원작 세계관을 게임으로 충실하게 구현했다.

탄탄한 세계관을 지닌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된 '리니지'는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1998년 서비스 2개월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1,000명 달성하고 서비스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기록했다.


'리니지'는 2017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2013년 누적 매출 2조 원 달성, 2016년 누적 매출 3조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기록은 단일 게임으로는 국내 최초다.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처음이다.

'리니지' 성공 이후 '리니지' IP 확장을 결심한 엔씨소프트는 2003년 신작 '리니지 2'를 출시했다. 언리얼 엔진 2를 활용해 수준 높은 3D 그래픽을 선보인 '리니지 2'는 정통 MMORPG 노선을 추구해 인기를 얻었다. '리니지 2'는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2005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대상'을 수상하고 2011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크게 성공했다.

- 모바일 게임으로 진출한 '리니지' IP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 2'로 국내 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국내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에서 '리니지'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운 게임은 없었다. '리니지'로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업계 '맏형'이 됐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동시에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했다. 국내 게임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PC 위주로 돌아가던 시장은 이제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맞춰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2016년 12월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20여 년간 쌓아온 '리니지'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다. 다소 진지한 모습이었던 기존 '리니지' 캐릭터들을 귀엽게 만든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직후 모바일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리니지' IP 첫 모바일 게임으로 거둔 큰 성공이었다.

'리니지 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출시됐다. 넷마블게임즈가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리니지 2'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그래픽을 한 단계 끌어 올렸고 모바일 MMORPG가 지닌 가능성을 선보였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출시 당일 매출 79억 원, 동시 접속자 수 43만 명을 기록했다. 출시 한 달이 지나서는 누적 매출 2,060억 원, 동시 접속자 수 74만 명을 기록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성공한 이후 엔씨소프트는 베일에 감춰져 있던 '리니지M'을 공개했다. '리니지M'은 PC MMORPG '리니지'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모바일 MMORPG다. 4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리니지M'은 8시간 만에 사전 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6월 3일에는 한국 인구 약 10%인 500만 명을 넘어 역대 국산 게임 사전 예약자 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리니지M'은 6월 2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 IP는 엔씨소프트가 현재 위치에 있도록 해준 IP이며 그 존재를 빼놓고는 국내 게임 시장을 논할 수 없는 중요한 IP다. 성공을 이어온 IP인 만큼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따라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에 쏟은 노력은 같하리라 예상된다. 지난해 PC 온라인 게임 신작으로 선보였던 '리니지 이터널'이 CBT에서 혹평을 받고 리뉴얼을 진행 중인 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화에서 시작해 온라인 게임으로 크게 성공한 '리니지' IP는 지금까지 실패해본 적이 없는 IP이기 때문에 신작을 출시하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엔씨소프트가 이미 모바일에서도 '리니지' IP가 통하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곧 출시될 '리니지M'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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