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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쌈, 마이웨이'가 청춘들의 리얼한 감성을 담아낸 어록으로 찡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 태권도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동생 수술비를 위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며 한순간에 꿈도 열정도 잃게 된 동만. 때문에 지난 3회에서 "지금은 꿈 없냐"는 애라의 말에 덤덤히 "없는 걸로 치자. 꿈 없는 척 사는 게 낫지, 있으면 괜히 사람 맘만 더 찌질해져. 나 하나쯤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간다"고 답했다. 나 빼고 모두 잘난 것 같은 세상 속에서 당장 먹고 살기 위해 현실을 선택, 꿈이란 비현실적인 단어가 되어버린 이 시대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이 담긴 대목이었다.
"저는 돈 벌었습니다."
여기에 면접장을 빠져나와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었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이력서 나부랭이가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하는 것 같아 분해서"라는 애라의 내레이션과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를 다 하는 꼴통 판타스틱 포의 모습은 남들 다 쌓는다는 스펙을 구경할 틈도 없이 돈 버느라 바쁜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대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저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있습니다."
현실의 벽을 실감했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 아나운서에 도전한 애라. 하지만 지난 9회에서는 "용기가 가상하다고 하기도 뭐하고. 사람이 다 자기 역량이란 게 있는 거지"라고 무시하더니, "인생 선배로서 충고 좀 하겠다"는 면접관의 말에 "하지마세요. 저 붙이실 거 아니잖아요. 그럼 상처도 주지 마세요. 저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있습니다"라며 면접장을 박차고 나왔다. 현실에선 불가한 판타지 같은 장면이었지만, 면접장에서 종종 먼지보다 못한 존재가 되곤 하는 청춘들에게 사이다를 선물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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