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큰 별 지다…故윤소정, 20일 대한민국연극인장 엄수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6-18 12:26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50여 년 간 연극 무대와 영화 TV 드라마를 오가며 혼신의 연기를 펼쳐 온 배우 윤소정이 세상과 작별한다. 장례는 동료 배우들의 추모 속에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지난 16일 오후 패혈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73세. 유족은 원로 연극배우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남편 오현경씨,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 사위 이영은 며느리 김은정이 있다. 소속사는 "오랜 세월동안 연기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엄수한다. 배우 길해연은 연극인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한다. 연극계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와 제작자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고인을 추억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고인은 원로배우인 남편 오현경의 암 투병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연기 활동에 매진할 정도로 연기혼을 불태웠다. TV 드라마에서는 정극과 코믹 연기를 가리지 않았고, 영화와 연극에서는 전형적인 어머니상 대신 개성 넘치고 강렬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고인은 6세 송범무 무용연구소에서 무용으로 연극인의 길에 들어섰다. 영화감독이던 아버지 윤봉춘씨의 영향으로 학창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은 중학교 1학년 때 출연한 아동영화 '해바라기 피는 마을'이다. 1964년 동양방송(TBC) 공채 1기 탤런트 및 무용수 부문 선발에서 모두 합격했지만,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오빠 윤삼육, 선배 배우들의 권유로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빈소는 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5일장으로 발인은 20일 진행된다.

hero16@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