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트로트가수로 2막을 연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10년간 활동해온 두 사람은 "개그 프로그램이 최근 침체기인 만큼, 즐거운 노래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출연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SBS '웃찾사'를 비롯해 여러 공개 개그 프로그램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교회, 지방 행사 등 작은 무대에도 감사함을 느꼈다. 트로트 가수는 둘의 새로운 도전이자,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개그맨 이상호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트로트가수에 도전한 데 대해 "저희 뿐 아니라 여러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자는 마음에서 동생과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여러 크고 작은 행사에서 MC를 보면서도 정말 모두가 신나는 트로트 노래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호 이상민 형제는 듀오 '쌍둥이'란 팀명으로 싱글 '외로워'를 발표했다. 이상호는 "전통 트로트곡은 아니지만 저희가 워낙 무대에서 뛰노는 걸 좋아하다보니 저희 색깔에 맞는 빠르고 신나는 노래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간 '개그콘서트'에서 마임, 댄스, 개그 등 다양한 재주로 재미를 선사했던 두 사람은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아이들을 위한 유아 콘셉트 공연을 진행 중이다. 또 선배 개그맨들과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되찾고자 차근차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상호는 "최근 '웃찾사' 사태를 지켜보면서 같은 개그맨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포맷이 워낙 오래 되다보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개그콘서트' 복귀도 고려 중이다. 옛 동료들과 함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부활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방송에서 쌍둥이 개그맨은 "잘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효도다"며 "아버지 차 바꿔드리고 집 사드리고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트로트 가수로 정식 공연에 나선 이상호 이상민은 "저희 노래를 빨리 띄워서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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