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멀티플렉스로부터 보이콧을 당한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가 비멀티플렉스 극장 상영을 확보하는데 성공, 극장-스트리밍 동시 상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오는 29일(한국시각)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선보이게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 특히 국내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극장에서도 동시 개봉해 관객을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옥자'의 시도에 국내 3대 멀티플렉스들이 집단 반발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 영화 산업 구조에서는 선(先) 극장 개봉 이후 홀드백(개봉 3주 후) 기간을 거쳐 IPTV 서비스를 진행해왔지만 '옥자'가 이런 관행을 깨고 극장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개봉하겠다 선언해 문제가 된 것. CGV와 메가박스는 '옥자' 상영 거부를 공식발표했고 현재 롯데엔터테인먼트만 "논의 중이다"며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옥자'의 국내 배급을 담당한 NEW는 멀티플렉스가 아닌 비멀티체인, 즉 중·소극장 배급을 논의했고 지난 15일까지 전국 66개 극장, 91개 스크린 수(이 중 4K 상영 가능 극장 13개, 스크린 수 21개)를 확보했다.
NEW의 발표에 따르면 '옥자' 상영이 확정된 비멀티체인 극장은 서울지역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 잠실자동차극장 등 총 9개 극장을 확보했다. 또한 경기·강원지역 강화작은영화관, 동두천문화1·2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부평대한, 비바아트홀(홍천대명), 산천어시네마, 삼척가람영화관, 안성무비마운틴자동차, 알펜시아시네마, 양주자동차, 여주월드시네마(신), 영월작은영화관, 인천애관, 장흥자동차극장, 정선아리아리시네마, 파주자유로자동차, 평창시네마, 홍천시네마까지 총 19개, 대전·충청지역 논산시네마, 부여금성(신), 부여스타박스, 서천기벌포영화관, 서천로드자동차, 세종자동차극장, 영동레인보우영화관, 예산시네마, 용봉산자동차, 조이앤시네마당진, 조치원오송자동차, 청주SFX까지 총 12개, 대구·경북지역 MMC만경관, 고령대가야시네마, 대구씨네80자동차, 영양작은영화관, 영주예당 등 5개 극장과 상영을 확정했다.
부산·경남지역으로는 거제엠파크시네세븐, 남해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영화의전당, 울산현대예술관, 합천시네마까지 총 6개 극장을, 광주·호남지역은 고창동리시네마, 고흥 작은영화관, 광주자동차극장, 구례자연드림시네마,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부안마실영화관, 완주휴시네마, 임실한마당작은별영화관, 장수한누리시네마, 전주시네마타운, 정남진시네마, 조이앤시네마전주, 지평선시네마, 천재의공간영화산책 등 총 15개 극장을 확보했다.
이들 상영 극장 중 4K 상영이 가능한 극장으로는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강화작은영화관, 명필름아트센터, 영월작은영화관, 영화의전당, 고창동리시네마, 고흥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정남진시네마 등이다.
NEW 측 관계자는 "개봉일(29일)까지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개봉 이후에도 상영 가능한 극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극장과 스트리밍 동시 상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옥자'는 멀티플렉스가 아닌 비멀티체인 극장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모양새를 취하게 됐다. 극장 접근성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게 됐지만 그럼에도 '옥자'를 극장에서 관람하고 싶어하는 관객의 니즈는 식지 않고 있다. 또한 독점과도 같았던 멀티플렉스 시스템이 아닌 모처럼 비멀티체인이 관심을 받는 것 역시 호조로 작용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가세했고 '설국열차' '마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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