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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의 혈통을 이은 '리니지M'의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6개월 먼저 출사표를 던진 '리니지 2 레볼루션'과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후 2016년 12월 14일 출시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출시 당일 동시 접속자 수 30만 명을 돌파하고 일 매출 79억 원을 기록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060억 원을 기록해 국산 모바일 MMORPG 흥행의 새 역사를 썼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들 중 출시 첫날 최대 성과를 달성하며 '리니지' 일가의 스타로 급부상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출시 당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왕'으로 등극한 이후 6개월 동안 왕위를 지키며 군림하고 있다.
'매출왕'이 된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철옹성 같은 재위 기간은 끝날 줄을 몰랐으나 이를 위협하는 소식이 게임 업계에 날아들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리니지M'은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되며 큰 화제가 되었고 이벤트 시작 후 8일 만에 준비된 100개 서버의 캐릭터 생성이 마감되어 서버 20개를 추가했다. 계속 진행 중인 사전 예약은 6월 3일 한국 인구의 약 10%인 5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국산 게임 사전 예약자 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렇게 '리니지M'은 '리니지 2 레볼루션'이 걸었던 '국산 게임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로 장식된 '왕도(王道)'를 따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리니지M'와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왕위 쟁탈전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은 국산 모바일 RPG 최초로 음성 채팅을 지원하며 최고 레벨 상향, 신규 지역 오픈, 공성전 추가 등 꾸준한 업데이트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여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발생한 유저 간 거래 시스템 '경매장' 이슈로 흔들리는 듯했으나 여전히 왕위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5월 공개 당시 '리니지다운 리니지M'을 표방하며 원작의 완벽한 이식과 모바일에 특화되어 한 층 발전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완벽한 이식은 19년간 유저들이 직접 '리니지'를 통해 쌓아온 콘텐츠 또한 이식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리니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유저 간 PvP'는 패배한 유저를 도발하는 '도발 시스템'과 승리한 유저를 향한 '복수 시스템'으로 체계화 된 모습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주일 후 벌어질 '리니지M'과 '리니지 2 레볼루션'의 대결은 '리니지'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일가 대결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19년간 축적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리니지M'이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리니지 2 레볼루션'보다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 (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