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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역경의 아이콘' 티아라가 데뷔 9년 만에 다시 출발점에 섰다. 4인조로 팀을 재편한 뒤 첫 활동이다. 은정, 효민, 큐리, 지연 등 네 명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시한부 활동 속에 티아라 2막을 알렸다.
그간 대중적인 댄스곡과 감성적인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았던 티아라는 분위기도 확 바꿨다. 팀 컬러는 유지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해 변화를 줬다. 고양이, 로봇, 인디언 등 기존 아이돌이 손대지 않았던 콘셉트로 도전을 거듭했던 이들의 신곡 '내 이름은'은 용감한형제 특유의 아련한 멜로디와 대중적인 후렴구가 인상적인 티아라표 댄스곡이다.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 9년에 대한 노래도 담겼다. 데뷔와 동시에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정상급 걸그룹에 오른 반면, 멤버들을 떠나보내는 등 변화도 두루 겪었던 만큼 신곡은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자전적인 주제를 다룬 신곡 '20090729'는 데뷔일을 제목으로 삼아 함축적인 의미와 진심이 담긴 노랫말이 인상적인 발라드다.
멤버들에게도 '티아라'는 애증의 관계와도 같은 타이틀이다. 국내외를 오가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멤버 탈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더 성숙해졌다. 멤버들도 티아라에 대해 "청춘의 전부"라 했다. 은정은 "20대의 대부분을 티아라로 보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또 효민은 "제 청춘의 전부였다.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기였다"며 울먹였다. 티아라가 아쉬움 속에 시한부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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