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티아라, 우여곡절 9년끝 2막..존폐 달린 간절한 컴백(종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6-14 17:46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티아라가 새 미니음반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을 발표하고 컴백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번 음반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완료한 은정, 효민, 지연, 큐리 4인조로 발표하는 첫 음반이다. 포토타임에 임하고 있는 티아라 멤버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4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4인조로 재편된 걸그룹 티아라가 아쉬움 속에 마지막을 노래한다.

티아라 은정, 효민, 큐리, 지연 등 네 명의 멤버들은 14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했다. 해체를 예고한 티아라의 13번째 미니앨범이다.

이날 멤버들은 "여전히 무대는 떨린다. 저희가 이번 컴백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준비했다. 저희가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래 했는데도 여전히 떨리고, 설렌다.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하고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간 대중적인 댄스곡과 감성적인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았던 티아라는 분위기도 확 바꿨다. 음악적으로는 물론 비주얼에도 큰 변화를 줬다. 청순과 매혹이란 키워드를 강조한 멤버들은 이번에 세련된 팝 댄스곡을 택했다. 9년간 거쳐간 무대도 다양했다. 고양이, 로봇, 인디언 등 기존 아이돌이 손대지 않았던 콘셉트로 도전을 거듭했던 이들이다.

신보 타이틀곡 '내 이름은'(What's My Name?)은 히트메이커 용감한형제가 맡아 티아라와 다시 호흡을 맞춘 곡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으로, 최신 유행하는 트로피컬 장르를 접목시켰다.

지연은 타이틀곡 '내 이름은'에 대해 "티아라 답게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인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은정은 "이번 앨범은 우리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솔로곡 콘셉트도 각자 정하고 녹음 과정, 무대 역시 전반적으로 신경을 썼다. 애정도 깊다.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티아라가 새 미니음반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을 발표하고 컴백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번 음반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완료한 은정, 효민, 지연, 큐리 4인조로 발표하는 첫 음반이다.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티아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4
이와 함께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 9년에 대한 노래도 담겼다. 데뷔와 동시에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정상급 걸그룹에 오른 반면, 멤버들을 떠나보내는 등 변화도 두루 겪었던 만큼 신곡은 큰 공감을 얻을 전망이다. 자전적인 주제를 다룬 신곡 '20090729'는 데뷔일을 제목으로 삼아 함축적인 의미와 진심이 담긴 노랫말이 인상적인 발라드다.

티아라는 이번 새 음반에 각자의 솔로곡 4곡을 수록했다. 각자의 음색과 이미지를 살려 맞춤형으로 작업한 멤버들은 타이틀곡과 더불어 각자의 개성을 강조한 솔로곡의 퍼포먼스도 따로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큐리는 미디엄 템포곡 '다이아몬드'로 신비한 느낌을, 효민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신나는 댄스곡을 마련했다. 또 은정이 부른 '리얼 러브'(Real Love)는 세련된 멜로디와 달콤한 보이스를 강조했고, 지연은 아름다운 어쿠스틱 러브송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솔로 4곡을 선보인 멤버들은 "이번에 욕심을 많이 냈다. 원래 단체곡만 하기로 돼 있었는데 급하게 대본도 수정했다"며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우리끼리 급하게 상의하고 보여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은정은 "솔로는 처음 하는 거라서 은근 긴장이 되더라. 긴장은 여전히 많이 된다"며 "시간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보여드리고 싶었던게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색다르고 변신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티아라가 새 미니음반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을 발표하고 컴백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번 음반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완료한 은정, 효민, 지연, 큐리 4인조로 발표하는 첫 음반이다. 포토타임에 임하고 있는 티아라 멤버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4
팀을 재편했고 각오도 남다른 만큼 멤버들은 이번에 준비기간이 빠듯했음에도 불구, 앨범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노력했다. 당초 티아라는 이번에 완전체인 6명으로 펼칠 예정이었으나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던 중 보람과 소연이 소속사와 원만한 합의에 도출하지 못했다. 멤버 소연과 보람은 지난 달 15일 MBK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4명의 멤버들은 신곡을 재녹음하는 등 계획을 전면 재수정하고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렸다.

완전체 활동이 불발된 데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은정은 "일단 변화가 있긴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 마음을 최대한 가지고 무대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응원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팬 분들에게 6명의 무대를 못 보여드린다는 것"이라며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

멤버들에게도 '티아라'는 애증의 관계와도 같은 타이틀이다. 국내외를 오가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멤버 탈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더 성숙해졌다. 그간 많은 일들을 겪었고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데뷔 동기들이 팀 해체를 겪는 등 '7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갈라서는 걸 보며 오히려 멤버들끼리 단단해졌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티아라가 새 미니음반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을 발표하고 컴백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번 음반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완료한 은정, 효민, 지연, 큐리 4인조로 발표하는 첫 음반이다.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티아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4
이번 앨범의 성적으로 티아라의 존폐가 결정된다. 당초 마지막 앨범이라고 알린 만큼, 티아라 해체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마지막 앨범이 될지, 또다른 앨범을 작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은정은 "티아라는 티아라 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똑같이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티아라 답게 티아라 스럽게 하자는건 똑같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어 "12월에 끝이 날지 더 계속할지는 모르겠지만, 바램이나 마음은 아직 같다. 일단 최대한 공연이나 방송 등 함께 하고 싶은 걸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효민 역시 "저희가 티아라이기 때문에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활동을 하고 싶었다. 기쁜 일, 어려운 일 함께 겪어 애정이 있다"고 했다.

멤버 소연과 보람을 떠나보내고 4명의 멤버들로 첫 활동에 나서는 티아라는 1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4인조 첫 무대를 공개한다. 결국 논의 끝에 재계약을 체결한 지연, 은정, 큐리, 효민이 티아라의 이름을 지킨다.

멤버들은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 눈물을 흘렸다. 큐리는 "8, 9년 동안 버티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도 함께 있는 것은 힘들지만 놓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기에 버텼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과정에서 뭔가 인생을 많이 배웠다. 저는 티아라에 대한 애착이 컸던 것 같다. 앞으로도 티아라를 놓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고 했다. 효민은 "제 청춘의 전부였다.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기였다"고 울먹였다. 효민의 말에 옆에 있던 지연은 눈물을 터뜨렸다.

2009년에 데뷔한 티아라는 9년 차 장수 걸그룹으로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수많은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 내외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티아라는 이제 여유롭게 무대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보다 넓고 단단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노래는 한껏 힘을 뺐지만 팀워크는 더 단단해졌다. 티아라가 아쉬움 속에 2막을 열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홀에서 걸그룹 티아라가 새 미니음반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을 발표하고 컴백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번 음반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완료한 은정, 효민, 지연, 큐리 4인조로 발표하는 첫 음반이다.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티아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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