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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오연서가 희노애락을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를 볼 수 있으리라는 혜명의 실낱같은 희망은 산산이 깨어지고, 오히려 목숨을 위협받는 사건이 벌어져 견우의 집으로 피신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이어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그녀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그저 꿈에서만 그리운 어머니를 만나야만 했다.
그러나 꿈마저도 어머니와 헤어지던 날이 다시금 재연되어 그녀의 슬픔을 배가 시켰다. 꿈에서조차 보고 싶은 사람과 만나지 못한 혜명공주는 잠결에도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해 지켜보는 견우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당차던 혜명이 왜 그렇게 옥지환에 목을 매는지, 또 민유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지에 대한 비밀이 한 꺼풀 벗겨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오연서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 회가 진행될수록 캐릭터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그녀의 섬세한 연기력이 깃든 혜명공주는 드라마의 서사를 완벽하게 이해시킬 뿐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연민까지 불러일으키며 '엽기적인 그녀'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방송 말미 혜명공주가 견우와 있던 도중 진짜 민유환을 마주치는 장면으로 마무리 돼 극적 긴장감이 최대치로 상승된 터. 세 사람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 되며 혜명과 견우의 로맨스 라인에 새로운 갈등 구조를 예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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