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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출연했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광화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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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대단한 문화적 철학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강원도 산골에서 할아버지, 옥자와 함께 순수하게 자란 소녀 미자 역의 안서현, 거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총수 루시 미란도, 그리고 쌍둥이 자매 낸시 미란도 역의 틸다 스윈튼, 동물보호단체 ALF(Animal Liberation Front·동물해방전선)의 2인자 케이(K) 역의 스티븐 연, 어린 미자의 유일한 보호자인 할아버지 희봉 역의 변희봉, 루시 미란도·낸시 미란도를 도와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오른팔 프랭크 도슨 역의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동물보호단체 ALF 멤버 블론드 역의 다니엘 헨셜,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봉준호 감독은 "문화적인 경계를 넘어보고 싶다거나 다양한 문화를 섞어보고 싶은 의도는 아니었다. 그냥 단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설국열차' 때는 인류의 생존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남한과 북한만 있으면 이상하지 않나? '옥자'도 다국적 거대 기업이 많은데 그런 기업에 관한 이야기며 아시아 깊은 산속의 소녀와 거대 기업의 CEO가 만나 펼치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게 가장 우선은 내가 찍고 싶은 스토리다. 다른 어려운 점은 없다. 예전 한국어 대사 영화를 할 때도 미국 팀과 같이 호흡을 맞췄고 일본영화 때도 일본 스태프와 일을 했다. 자연스럽게 작업 방식은 적응이 됐다. 내 주변에 좋은 통역가들이 많다. 언어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같은 한국말을 하는 배우일지라도 뜻이 통하지 않으면 힘들다. 이미 전 세계는 국경이 붕괴된 상태다. 다양한 문화가 충돌하고 있고 뒤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가세했고 '설국열차' '마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동시에 29일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전 세계 유일 무제한 상영될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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