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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수현의 스크린 컴백작이자 군 입대전 마지막 작품인 액션 느와르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 코브픽쳐스 제작)이 각종 잡음에 휩싸이며 6월 극장가 또 하나의 문제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과정에 대해서 일각에선 매끄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이사랑 감독의 본명은 이재현으로 김수현과는 이부형제(異父兄弟) 관계다. 김수현이 이 프로젝트를 선택한 최대 이유이기도 한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연 때문에 잡음이 많았고 곱지 않은 시선도 상당했다. 게다가 감독 교체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았으니 여러모로 잡음이 발생하면서 말이 나왔다. 물론 이정섭 감독 또한 연출권을 포기할 내부적인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얼' 측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감독 교체의 공식적인 입장은 연출 방향성의 차이며 견해차다. 상호 합의로 교체된 부분이다. 이사랑 감독의 개인사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리얼'의 제작을 총괄하는 분이었고 오랫동안 기획을 맡아 누구보다 '리얼'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연출을 맡게 됐다. 이번 '리얼' 마케팅에서는 아무래도 촬영을 전반으로 이끌었던 감독이 아니기에 취재진과 인터뷰는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이슈에 부담을 느낀 것일까? 설리는 공식 석상 외 개별 인터뷰 등의 마케팅 홍보에 임하지 않으며 몸을 사렸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리얼'은 김수현 주연의 영화로 김수현에게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른 영화들도 배우들의 비중에 따라 인터뷰 일정을 잡는데 우리 영화는 김수현이 비중이 높은 만큼 김수현에 초점을 맞췄다. 유독 설리만 제외한 상황은 아니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세 번째 이슈 역시 설리다. 걸그룹 f(x) 탈퇴, 공개 열애 및 결별 등 각종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가 '리얼'에서 노출 연기를 감행한 것도 '리얼'을 문제작으로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상반신 노출, 자극적인 베드신 등을 비롯한 파격적인 연기를 직접 소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설리. 촬영 이후 '리얼'은 '파격적'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우려하던 것처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5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에 일찌감치 핸디캡이 작용한 상황. 특히 청소년 팬층이 두터운 김수현인데 정작 그의 신작을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충무로에서는 '리얼'의 배급을 대행하는 CJ엔터테인먼트도 이런 여러 잡음이 발생한 '리얼'에 일찌감치 두 손 두 발을 들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과연 '리얼'은 요란한 빈 수레 문제작이 될지, 혹은 예상치 못한 6월 흥행작으로 떠오를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리얼'은 김수현, 성동일, 이경영, 이성민, 조우진, 한지은, 설리 등이 가세했고 이사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리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