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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써클 : 이어진 두 세계' 실험의 정체를 알게 된 여진구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진실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2037 '파트2:멋진 신세계'의 김준혁(김강우 분)은 김우진이 휴먼비 회장일 수 있다는 단서들에 괴로워했다. 한정연은 "20년 전 우리가 널 다시 찾았을 때 기억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아버지가 사라진 후 늘 불안해하던 네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우진이가 괴로워했다"며 "널 보면서 괴로운 기억은 잊는게 낫다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자신 때문에 김우진이 휴먼비 회장이 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던 김준혁은 김민지가 박진규 앞에서 자해까지 시도하자 좌절했다. "괴로운 기억은 차단해서 잊고 사는 게 낫다. 휴먼비가 맞았을지 모른다"는 김준혁을 독혀한 이는 다름 아닌 이호수였다. 모든 기억이 돌아온 이호수는 "그래도 기억해야 한다"며 확신에 찬 어조로 김준혁에게 일침을 가했고, 김준혁은 휴먼비를 찾아가 회장과 블루버드, 김준혁의 삼자대면을 요청했다. 김준혁이 사라진 사무실에 휴먼비 회장이 찾아오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반환점을 돌고 2막의 시작을 알린 '써클'은 실험의 정체와 별의 관계를 밝히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수면위로 드러냈다. 김규철과 한용우는 인간의 뇌, 마음, 정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외계인 별이 나타나 풀리지 않던 문제의 답을 주면서 연구가 급속도로 진전됐다. 인간의 기억을 제어하는 기술을 통해 모든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범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별이 남긴 기술을 김규철이 없애고 별은 기억을 잃으면서 한용우의 연구는 답보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한용우는 불법 실험을 감행했고 이 부작용으로 아이들이 죽음에 이르게 됐던 것. 이 기술은 '파트2:멋진 신세계'에서 스마트지구를 건설한 휴먼비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아버지 김규철을 둘러싼 진실의 문이 열리면서 충격에 빠진 여진구, 가장 믿고 싶었던 사람을 의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김강우와 공승연, 돌아온 기억에 힘들어했지만 위기를 딛고 단단해진 이기광까지 휘몰아치는 감정선의 중심에서 묵직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확신을 가지고 진실 추적에 나섰지만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광기 어린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송영규의 호연도 극적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더 강렬해진 반전과 묵직한 메시지로 2막을 올린 '써클' 7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2.1%, 최고 2.3%를 기록했다.
'써클' 8회는 오늘(13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 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