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도둑놈 도둑님' 김정태가 죽음으로 하차, 아름다운 퇴장을 알렸다.
이날 오경훈 피디는 '강성일'이라는 캐릭터에 왜 김정태 배우를 캐스팅 했냐는 질문에 " 처음 캐스팅 과정에서 어린 소주의 아빠. 비리 경찰 .딸을 사랑하고 혼자서 딸을 키우기 위해 온갖 비리를 마다 하지 않는 인물이면서 극중에 코믹 요소를 가져다 줄 사람으로 강성일이란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배우 김정태였다."고 캐스팅 상황을 말했다.
또 "사전 미팅 당시 김정태 배우가 대본을 읽고 와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인물이다' 라고 열의를 보여준 첫 사전미팅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첫 미팅 때 배우 김정태가 '성일'이라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당시 느낌을 전했다.
김정태 배우의 활약을 확신한 명장면으로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고사를 지낸 당일 진행한 첫 신을 꼽았다. 오경훈 피디는 "김정태 배우가 어린 소주 역할을 맡은 4살짜리 아역배우를 달래가며 장시간 촬영했던 난이도 있는 장면을 긴 시간 매끄럽게 연기해 나가는 걸 보면서 드라마가 잘 되겠구나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매력의 인생 캐릭터를 만난 김정태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던 가운데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매 장면 최선을 다하는 배우 김정태 덕분에 9부 촬영을 함께 했지만 미니시리즈 한편을 끝낸 것 같은 많은 에피소드를 탄생 시켰다고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태 배우의 활약은 '도둑놈 도둑님'를 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한 진입체였다!
50부작 긴 여정 중에 9부에서 마침표를 찍고 아름다운 퇴장을 한 김정태 배우를 보내는 오 피디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다.
오 피디는"김정태 배우는 '도둑놈 도둑님'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추진체 역할, 진입 견인차 역할을 성공스럽게 해내 준 것 같다. 성일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줘서 '도둑놈 도둑님' 시청자들이 빠질 수 있도록 몰입도를 높여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쉬어갈 수 있고 재미를 선사하고 숨쉴 구멍을 만들어 주는 감초 역기 적절했다. 딸에 대한 부정을 표현하고 입체적 인물 형사로서 액션 연기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마지막 장렬한 죽음, 목발 투혼까지 모든 것이 다 좋았다"고 그의 하차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다. 토,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