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도도님' 안방 울린 서현, '미친 노력'이 만든 빛나는 성장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6-11 11: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연기자 서주현'의 노력이 마침내 빛났다.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연출 오경훈·장준호, 극본 손영목·차이영)에서는 장성일(김정태)의 죽음에 오열하는 강소주(서주현)의 모슴이 담겼다.

이날 강성일은 김창기의 최태석(항정수)의 칼에 찔려 숨을 거뒀다. 하지만 아빠가 칼에 찔렸다는 사실도 모른 채 아빠 강성일과 밥을 먹기 위해 밥상을 차려 놓고 기다리던 강소주는 아빠가 오지 않자 경찰서를 찾았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다. 시신을 확인하고 "아빠 일어나봐 아빠랑 같이 먹으려고 제육볶음 해놨다. 같이 소주도 하자"며 오열하는 강소주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아냈다. 장례식 이후 다시 경찰서를 찾은 강소주는 수갑을 차고 있던 최태석의 멱살을 잡으며 "아빠 왜 죽였나. 우리 아빠 돌려내"라며 또 한번 울부짖으며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죄책감과 분노, 복수심에 몸서리치는 강소주를 연기하는 서주현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시신을 확인한 직후 아버지의 얼굴을 쓸어내리는 떨리는 손길에서부터 슬픔이 묻어났고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마주한 장면에서는 폭발하는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에 방송이 끝난 이후 "함께 울컥했다" "서주현을 다시 봤다"는 네티즌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도둑놈 도둑님'에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기대 보다 우려가 더 컸던 게 사실이다. 아이돌 출신인 그가 50부작이나 되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 특히 서현은 지난 해 출연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의 지적을 받은 바 있어 그의 캐스팅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더욱 많았다.

하지만 방송 직후 서현, 아닌 연기자 서주현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달라졌다. 아역 등장분을 지나 6회부터 본격 성인 등장이 시작된 직후 서주현은 똑 부러지면서도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강소주를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해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겼고 지난 10일 방송에서 마침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오열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서주현의 이러한 연기적 성장은 주변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게 만든 노력에서 비롯됐다. '도둑놈 도둑님' 현장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서주현은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느껴질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리고 그만큼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 모니터링 뿐 아니라 자기가 연기한 모든 장면을 따로 촬영해가서 자신의 연기를 다시 보고 또 따로 공부해온다. 대본도 너덜너덜할 정도로 본다"며 "스스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과 선배 연기자들에게 곧바로 조언을 구하고 연기에 적용하며 개인 연기 선생님에게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의견을 묻고 공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장면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 인정받는 게 목표다. 제 모든 걸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던 서주현. 진짜 '모든 걸' 걸고 연기하는 서주현의 빛나는 성장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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