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지난 해, 49명의 소년들이 치열한 서바이벌을 펼쳤다. 공연형 아이돌을 선발, 육성하기 위해 방영한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가 바로 그것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27명의 소년들은 '소년24'라는 이름을 갖고 지난 9월부터 전용 공연장인 'BOYS24 Hall'에서 활발하게 오픈 런 공연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유닛 화이트, 유닛 블루, 유닛 퍼플, 유닛 레드, 총 네 개의 셔플 유닛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
특히 이 곡은 지난 세미파이널 당시 활동팀이 정해진 뒤, 팬들에게 MR을 일부 공개해 엄청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세련된 섹시미와 거친 야성미가 한 데 어우러진 곡이다 보니 공개된 후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고, 지상파 방송 활동 없이도 Mnet '엠카운트다운' 차트에서 8위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저도 '감이 올까 말까 아리까리한데 막상 내 기분은 High High'(소년24 유닛 옐로우의 'YOLO' 가사 中)였어요.(웃음) 이 곡 자체가 요즘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굉장히 유행하는 트렌디한 장르인데 저는 사실 이 장르를 굉장히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세미파이널 때 티저 식으로 들었을 때도 '어? 이 노래 꼭 겟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하게 되고 풀 버전을 듣고 나서 정말 만족했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대중 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유행하는 장르기 때문에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용현)
|
"저는 아무래도 뒤의 브릿지 부분인데, 영두 군 파트에서 'Don't Cry, Don't Cry' 하면서 눈을 섹시하게 가리는 그런 안무가 있어요. 그 부분이 트로피컬 하우스로 신나게 달리다가 딱 고조되는 느낌으로 들어가는 부분인데 거기서 눈을 가리는 안무가 그 여자의 아픔을 보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안무를 만드셨거든요. 그 부분이 저는 가장 킬링 파트라고 생각해요. 안무도 섹시하고 거기서 나오는 영두 군의 보컬도 굉장히 섹시한 느낌이 있거든요."(성현)
"그렇다면 저도 동의합니다.(웃음)"(영두)
"저는 사실 킬링 파트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너무 많아서 한 군데를 꼽기가 좀 어려워요. 그냥 다 킬링 파트인 것 같아요. 노래 진행 자체가 킬링 파트 하나, 킬링 파트 하나, 이렇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안무적으로도 그렇고요. 특히 안무적으로는 포인트가 많이 있거든요. 아까 말했던 대로 눈을 가리는 거라든가 아니면 연태 형 파트 때 저희가 다 같이 몸으로 수레를 만든다든가 그런 다양한 것들을 많이 담은 것 같아요. 근데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저의 파트도…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웃음) 마지막에 브릿지 파트가 지나가고 나서 '그려왔던 사랑을 네게 다 줄 테니 늦기 전에 날 택해 You're My Destiny'라는 가사가 있어요. 거기서 제가 '데스티니' 발음을 조금 다르게 발음하는 센스를 발휘해봤는데 좋은 것 같아요. 거기서 또 저희 멤버들이 다 같이 다 날려보내는 듯한 안무를 하거든요. 그 부분이 킬링 파트라고 많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이건 정말 팬 분들의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웃음)"(진석)
"사실 제가 그 부분이 킬링 파트라고 이야기해주려고 했는데 그걸 본인 입으로 이야기하시네요.(웃음)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용현)
진석이 자신의 파트를 킬링 파트로 꼽아 질타 아닌 질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파트를 꼽은 멤버가 또 있었다. 그 멤버는 바로 한현욱. 현욱은 "저는 엔딩을 꼽겠습니다. 눈을 가리면서 끝나는 엔딩 부분이 가장 킬링이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파트를 킬링 파트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진석은 크게 기뻐하며 현욱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저는 맨 처음에 시작하는 부분이요. 인트로를 그렇게 시작하는 아이돌 분들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서 저희에게 좀 특별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인트로가 특이해요."(인호)
"저는 2절 진석 군 파트에서 저희가 각자 자세를 잡고 있다가 하나하나 퍼즐 맞추듯이 이어가는 안무가 있어요. 그런데 음악방송 같은 경우에는 한 부분 한 부분 잡다 보니까 그 안무가 전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안무 영상을 보시면 하나하나 따라올라가는 안무예요. 그게 진짜 킬링 파트라고 생각해요."(연태)
"저도 인트로 부분을 좀 임팩트 있게 봤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도 연태 군이 말한 퍼즐 맞춰지는 이 부분이 정면에서 전체를 보면 굉장히 신기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안무거든요. 그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도하)
|
"제가 항상 어딜 가든 말하는데 저는 도하 형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어제(인터뷰 기준)도 모니터 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형이 항상 미소가 원래 엄청 환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이 컨셉이 형과 안 어울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형이 환한 미소를 짓는다기 보다 약간 섹시한 미소를 지을 줄 알아서 무대에서 굉장히 멋있었어요. 근데 제가 어디 갈 때마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형이 점점 미소를 많이 띄시더라고요.(웃음) 어제 리허설 할 때 모니터를 하는데 갑자기 본인 파트에서 너무 밝게 웃는 거예요. 이 노래가 분명 상처 받는 여자를 뺏는 그런 섹시하면서도 복잡미묘한 감정이 있어야 되는데 갑자기 너무 행복하게 웃더라고요.(웃음)"(용현)
"저 이 말에 대해서 정말 한 마디만 할게요. 제가 늘 무대 마다 실험 정신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해요. 리허설 때 실험을 많이 해보고 본 무대 때 딱 가다듬고 나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본 무대를 보시면 절제된 미소를 보실 수 있어요."(도하)
"제 이야기로 끝났으면 아름다운 마무리였을텐데…. 아직 안 끝났었거든요 제 얘기가!(웃음) 형이 그렇게 해맑게 웃고 있어서 저는 '아, 이 형이 이런 아름다운 미소를 말씀드린 게 아닌데 너무 행복하게 웃으시는 거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 본 무대를 딱 봤더니 역시나 그걸 다 모니터하고 자기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 줄 알고 제가 항상 말씀드렸던 그 섹시한 미소를 지어주셔서 '아, 여기에 또 안 반할 수 없고, 이렇게 리더 자리를 내려놓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웃음)"(용현)
|
"그 이야기를 했던 게 저희 멤버들 모두의 해석이고 의견이었어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둘 중에 하나를 꼽자면 정말 의외일 수 있는데 직설적인 편이에요. 저는 사실 사랑을 잘 몰라요.(웃음) 사랑을 잘 몰라서 돌려 말하기 보다는 직설적으로 확실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고 싶어 하는 편인 것 같아요."(진석)
"저희들 중에 가장 돌려서 이야기 잘하시지 않아요? 굉장히 빙 돌려서 오시는 분들 중에 하나인데….(웃음)"(용현)
"그럴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일방통행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 가끔 한번 유턴도 해보고 그런 거죠."(진석)
"저는 진석 군이 일방통행을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제가 일방통행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일방통행을 너무 잘하는 편이어서 좀 돌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렇게 인터뷰 할 때도 대놓고 다 이야기하기 때문에…."(용현)
"반반씩 섞으면 베스트일 것 같네요.(웃음)"(진석)
"저는 직설적인 편인 것 같아요. 별로 돌려 말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돌려 말하면 말이 꼬여서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요.(웃음) 말하려던 주제를 잊어버려요. 그래서 일단 결론부터 딱 말한 다음에 그 이유를 말하는 편인 것 같아요."(인호)
"저는 좀 의외로 직설적인 말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말할 때 하고 싶은 말은 해요, 뭘 하든. 어떨 때는 돌려 말할 수 있는데 평상시에 불만이 있다거나 그런 건 그냥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다른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돌려서 이야기한다든가 그런 식이에요."(연태)
"저는 돌려 말하는 편인데 필요에 따라 직설적인 발언도 하는 편이에요. 리더를 할 때도 주로 돌려 말하는 것 같아요. 저는 팀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게 팀 내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최대한 팀 분위기가 험악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커서….(웃음) 그래서 혹시라도 멤버들 중에 기분 나쁘거나 화난 게 있으면 제가 바로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정말 몇 초 내로 화를 풀게 할 수 있어요."(도하)
"제 생각이지만 보면 멤버들 모두 다 직설적인 편인 것 같거든요? 근데 직설적이면 괜히 부딪칠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 직설적으로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되, 항상 그게 잘 전달되게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부딪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부딪쳐도 좋게 푸는 방법을 알아서 유닛블랙 분위기가 되게 좋아요."(진석)
무대 아래서는 마냥 장난기 많고 소년소년한 멤버들이 직설적으로 할 말은 다 한다고 한다. 맏형 라인 연태와 도하 역시 "직설적이지만 다들 착해서 받아들일 부분은 다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그래서 지금 멤버 간에 뭔가 서로 쌓여 있는 멤버가 하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진석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여기에 "저는 아닙니다"라며 반기를 든 멤버가 한 명 있었다. 그 멤버는 유닛블랙에서 4차원 매력을 뿜어내며 잘생긴 얼굴과는 상반된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현욱이다. 이에 용현은 "이 형은 케이스 자체가 좀 달라요. 직설적이냐, 돌려서 말하냐와는 다른 예시로 가야 해요. 그냥 말을 안 해요"라며 웃었다.
"저는 불만이 있으면 잘 이야기를 안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쓰레기를 버렸다면 '야, 너 와서 주워!'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줍지 뭐…' 하면서 줍는 스타일이에요."(현욱)
"그러니까 형은 좀 묵묵한 편이에요. 묵묵하지만 웃길 때만 조금 시끄러운 편이죠.(웃음)"(용현)
하지만 이렇게 쌓아둔 게 있다면 풀기도 해야 하는 법이다. 멤버들 역시도 현욱이 어떻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지 궁금해했다. 현욱은 이런 담아둔 마음의 응어리들을 어떻게 해소하고 있을까.
"원래 '소년24' 방송하기 전에는 정말 농구를 하면서 이렇게 쌓아둔 걸 풀긴 했었어요. 스트레스 받는 게 있으면 새벽에도 막 나가서 골 넣으면서 풀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럴 환경이 못 되니까 그냥 삭이고 있어요. 언젠가는 터지겠죠.(웃음)"(현욱)
|
"정말 신기했어요. 특히 여주인공 분이 계셨다는 게 가장 신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 멤버들이 아닌 다른 분이 있다는 게 이상했어요. 원래는 스물 일곱 명 안에서 뭐든지 다 해결할 수 있었거든요. 열 한 명씩 나눠서 축구를 한다고 해도 다섯 명이 그 앞에서 춤을 출 수 있잖아요.(웃음) 그만큼 인원이 많기 때문에 뭐든지 다 가능했는데 갑자기 여덟 명으로 줄다 보니까 여덟 명이 안무도 해야 되고 이번에 저희가 연기까지 해봐서 확실히 달랐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해야 하니까 같이 호흡도 맞춰 봤는데 저희도 그렇고 소년24 멤버들 자체가 다 비글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컨셉에 잘 맞게 연기적인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안무적인 부분에서는 섹시한 모습을 반전있게 보여드릴 수 있었던 부분들이 좋았어요."(용현)
"아쉬운 게 있었다면 수영장 씬에서 수영장이 많이 미끄러워서 저희가 균형 잡기 힘들었던 게 있었어요."(연태)
"맞아요. 그 날 비가 왔었어요. 그래서 바닥을 닦았어도 타일 밑에 있던 물기들이 올라와서 좀 미끄러웠었는데 그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진짜 멋있게 나왔더라고요."(용현)
"'라이징 스타(Rising Star)'부터 '이(E)', 그리고 이번 유닛블랙까지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님과 계속 함께 해왔어요. 그 전에 '라이징 스타' 때는 스토리가 있긴 했지만 다 같이 모이자는 하나의 짧은 스토리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여자의 마음을 상징하는 가방을 뺏어서 그 가방을 열자 새로운 곳에 도착해있고 그런 판타지스러운 부분이 들어갔어요. 그래서인지 연기하는 것 자체도 더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졌어요."(성현)
|
"군무 씬을 찍은 수영장이 미끄럽긴 했지만 정말 다행히도 누구 한 명이 넘어지거나 하는 사고는 없었어요. 근데 멤버가 다치는 사고가 있지는 않았지만 사실 사고가 있긴 했어요. 제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빗자루를 들고 뭔가를 쓸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봤더니 촬영할 때 농구대 테두리에 LED 조명을 해놨었거든요. 그런데 운동을, 특히 농구를 잘한다던 현욱 군이 미리 연습한다면서 공을 딱 던졌는데 그 LED를 맞추는 바람에 깨져버렸어요. 그래서 뮤비를 보시면 원래 농구는 골대가 두 개가 있어야 하는데 하나 밖에 없어요. 그 이유가 다른 한 쪽의 LED가 부서져서였어요.(웃음) 그런데 심지어는 촬영을 다 하고 마지막 쯤에 또 공을 가지고 놀다가 그 마지막 남은 골대 LED까지 영두 형이 깨뜨렸어요. 분명 다들 농구를 잘하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거니까요."(용현)
"근데 딱 하나만 말하자면 저는 그게 정말 LED인 줄 몰랐어요.(웃음) 그리고 두 번째 에피소드를 또 말씀드리자면 뮤비를 보시면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운전하는 사람이 안 나와요. 그 운전을 제가 했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운전자가 바로 접니다! 제가 그렇게 큰 차는 운전을 안 해봐서 브레이크를 잘 해야 하는데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쯤에 스태프 분이 하셨어요. 그래서 안 나온게 아닐까 싶어요. 연기를 엄청 했는데 결국 안 나오더라고요."(현욱)
"뮤비를 보시면 조수석에 있는 제가 나오거든요. 근데 원래는 그 역할이 (현욱)형이고 제가 운전을 하려고 했었는데 저는 운전 면허가 없어요. 그래서 스태프 분이 '어려운 거 아니야. 설명만 들어봐'라고 하셨는데 설명도 못 따라가겠더라고요.(웃음) 그래서 형이 하게 됐는데 제가 나오고 형이 안 나오게 됐죠."(용현)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06sejong@sportschosun.com, 사진 = 라이브웍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