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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괴물 신인 다웠다.
진병준의 흔적을 따라 산길로 들어선 성준은 폐건물에서 자신과 똑 같은 얼굴의 성훈과 또 다시 마주쳤다. "진병준은 내가 아니라 네가 죽였다"며 섬뜩한 미소를 짓는 성훈은 모든 죄를 성준에게 덮어씌울 뿐 아니라 "다음에 네가 죽일 사람은 최주식"이라고 살인 예고까지 하면서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1,2회에서 진범인지 아닌지, 성준인지 성훈인지 모호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높였던 양세종은 자신과 같은 얼굴의'절대 악'성훈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1인 2역의 하드캐리를 펼쳐내고 있다. 양세종은 기억을 잃은 채 자신도 모르게 살인 용의자가 된 성준, 성준과 똑같은 얼굴을 한 미스터리한 살인마 성훈. '절대 선'과 '절대 악'이라는 극단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 가는 몰입감은 앞으로의 양세종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성준과 성훈이 만나 육탄전을 펼친 장면은 양세종의 연기가 만들어낸 소름 엔딩이었다. 정적으로 움직이며 순간 돌변하는 눈빛 속에 성훈의 악함을 담아내고, 눈물이 차오른 절절한 눈빛으로 성준을 담아냈다. 절도 있는 움직임 속에 파괴적인 성향을 드러낸 성훈과 잔뜩 움츠러든 성준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미스터리의 키도 양세종이 쥐고 있다. 기억을 잃은 성준은 다리에서 떨어지며 당한 상처를 능숙하게 꿰매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득천은 장기밀매 조직과 성준이 한 패라는 의심을 했지만 성준은 여전히 기억이 없는 상태다. 성준의 과거가 앞으로의 전개에 미칠 영향이 궁금해진다. 계속되는 성훈의 범죄 역시 그 의중이 궁금하다. 진병준을 살리려던 성준에게 "뭐하려 살리려고 해 죽어도 싼 놈"이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심지어 살인을 예고하기 까지 했다. 성준과 성훈의 관계 역시 베일에 사여있다. 쌍둥이 형제가 아니냐는 말에 성훈은 "너 따위와 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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