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평] '먹튀'로 떠나 신작으로 다시 돌아온 믹시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6-09 15:26





2016년 11월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통해 최악의 서비스 종료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떠났던 믹시가 신작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국내 시장 문을 두드렸다.

믹시는 6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여름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 'Fight League(이하 파이트리그)'의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캐나다 론칭과 6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약 이벤트 소식을 전했다.

'파이트 리그'는 유저 두 명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전략적인 팀을 구성하고 태그 팀 배틀을 진행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파이트 리그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리그 등록 등의 지역 등록에 필요한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치 정보를 자동 취득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운영회사는 믹시로 표기되어 있다.

이를 통해 '파이트리그'는 일본 믹시 본사가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이며 GPS를 활용하는 게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GPS 기반 멀티플레이가 특징인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믹시 본사가 직접 국내 서비스했던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파이트리그'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믹시는 지난 2014년 11월 국내 시장에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정식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통합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성한 이력이 있었던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국내 출시 소식은 수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일본 서버에서 먼저 게임을 즐겼던 유저에게 오브(유료 아이템)을 보상하고 한국적인 시스템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모든 음성을 새롭게 녹음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믹시 모리타 히로키 대표는 "믹시는 SNS를 서비스해왔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서비스 할 것"이라며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는 게임이며 한국은 믹시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서비스를 시작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 크게 실패했다. 게임 내 텍스트의 번역 오류가 지적되었고 한국 전용 콘텐츠는 부실했으며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도 진행되지 않았다. 핵심 콘텐츠인 GPS 기반 실시간 멀티플레이도 믹시가 멀티플레이 범위를 수시로 조절하다보니 원활하지 않았다.

믹시 본사에서 직접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부정적인 이슈만 가득한 채 국내 서비스를 이어가던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서비스 2년 만인 2016년 11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이 구매한 유료 재화(오브)에 대한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아 원성을 샀고 믹시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러한 믹시의 행보는 두 번 다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몬스터 스트라이크' 서비스 종료 6개월 만에 믹시는 신작 '파이트 리그'의 국내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역대 흥행 성적을 모두 경신한 '몬스터 스트라이크'로 국내 시장에서 참패했던 믹시가 다시 한 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모습은 과거 믹시가 보인 행보 때문에 우려가 앞선다.

한 업계 관계자는 "SNS 서비스 이력을 통해 '소통'을 강조하며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국내 서비스했던 믹시는 유저와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서비스 종료 시 '먹튀' 논란에 휩싸이는 등 최악의 이별을 보여줬다"며 "'너와 함께 정상을 향해(BE THE BEST TOGETHER)'라는 문구를 내세운 '파이트리그'로 다시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 믹시가 과거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며 보여준 '소통 없는' 행보는 기대감보다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게 한다"고 말했다.

그림 주상일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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