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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오연서가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 파란만장, 쉽지 않은 15년이었다. 걸그룹으로 시작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어느덧 톱여배우로 자리잡았다.
LUV는 2002 한일월드컵의 열풍에 묻혀 이렇다할 인기를 끌지 못했고, 오연서는 이듬해 청소년드라마 '반올림' 시즌1에서 주인공 옥림(고아라)의 언니 이예림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한다. 오연서는 이후 드라마 '천국보다 낯선(2006)', '히트(2007)', '대왕세종(2008)', '동이', '거상 김만덕(이상 2010)', 영화 '울학교 이티(2008), '여고괴담5(2009)' 등에 출연했지만, 이렇다할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오연서의 인생은 2011년 급물살을 탄다. '동안미녀'로 주목받은 데 이어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초대박을 친 것. 오연서는 이기적인 밉상 된장녀이면서도 한편으론 어수룩한 면이 있어 역으로 당하는 방말숙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오연서는 시청자들의 욕설과 동정, 연민을 한몸에 받는 입체적인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오연서의 두번째 인생작 '왔다! 장보리(2014)'가 왔다. 오연서는 주인공 장보리 역을 맡았지만, 연민정(이유리)와 문지상(성혁)의 존재감에 다소 밀린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억척스럽고 씩씩한 모습으로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끌었고, 이는 2014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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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는 최근 주원과 호흡을 맞춘 '엽기적인그녀'에서도 천방지축 트러블메이커 '혜명공주'로 열연하고 있다. 몸사리지 않는 오연서의 저돌성이 사고뭉치 설정의 배역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오연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앗! 데뷔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15주년이라는…(먼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라는 글로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배우 오연서의 역주를 기대해본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