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탑, 보행할 정도로 회복..오늘 중환자실 퇴실 예정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6-09 08:48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된 뒤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입원한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의식이 돌아오는 등 상태가 호전돼 오늘 중 중환자실에서 퇴실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현재 탑은 서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을 걸어다닐 정도로 회복했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의식을 되찾은 탑은 호흡, 맥박 등 생체징후가 안정적인 상태로, 입원 4일 만에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탑을 진료해온 이 병원 응급의학과는 입원 3일째에 신경과, 정신과 협진을 하려 했으나 의식이 기면 상태여서 면담이 불가능해 이뤄지지 않았다. 탑은 정신건강의학과 안전병동으로 이동, 입실해서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만 병원은 탑이 이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지를 보호자와 논의할 계획이다. 안전병동은 정신과 치료 환자를 위한 병동으로, 면회가 보호자로 제한된다.

앞서 탑의 모친은 이날 오후 중환자실에 YG매니저와 함께 중환자실에 도착해 "아들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짧게 말했다. 또 "눈을 마주치고 나를 알아봤다"며 호전된 상황에 대해서도 직접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탑이 의무경찰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정황을 포착, 최근 수사에 나섰다. 탑은 대마초 모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탑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탑은 지난해 11월 제348차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모집 시험에 최종 합격, 지난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했고, 그간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하지만 탑은 검찰의 기소 직후인 5일 오후 서울 강남 경찰서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철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서울 양천구의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출됐다.

탑은 소속사를 통해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나서 사죄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고 사과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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