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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폭풍 전야일까? 이심전심일까?!!"
무엇보다 유승호와 엘(김명수)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운명의 굴레'로 인해 '극과 극'으로 신분이 뒤바뀐 삶을 살며 극의 절박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이선(엘)은 자신을 동무라고 인정해준 세자(유승호)를 위해 대신 편수회 입단식에 나섰다 가 편수회 대목(허준호)에 의해 꼭두각시 왕의 자리에 올랐던 상태. 이선은 궐 안에서 뜻밖에도 가은(김소현)을 만나, 진짜 왕이 되고 싶은 '숨겨진 야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죽은 줄 알았던 세자가 살아있음을 목격,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 세자는 편수회 대목에 대항하는 강력한 힘을 기르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키워 보부상 두령자리에 올랐던 터. 자신을 대신해 꼭두각시 왕 노릇을 하는 이선이를 구하기 위해, 조선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되어 궐에 있는 친구에게 닿아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낼 만큼, 자신을 대신하고 있는 이선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급기야 세자는 약초방 앞에서 대목에게 들킬 뻔한 위기를 맞았지만 이선이 굴욕적으로 엎드려 애원, 또 다시 목숨을 구하게 되면서 눈물을 울컥 쏟았다.
유승호와 엘(김명수)의 '5년 만의 대면' 장면은 지난 4월 11일 전라북도 부안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복잡하면서도 괴로운 감정선이 담길 이 장면을 위해 촬영 전 리허설에서부터 연습에 매진했던 상태. 세자와 이선, 각각의 진정성이 눈빛과 제스처에서 드러나야 했던 만큼 두 사람은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몰입을 이어갔다. 특히 두 사람은 카메라 이동 없이 한 번에 진행되는 긴 장면임에도 불구, 완벽하게 장면을 소화, 일사천리로 OK를 받았다. 끊임없이 대사를 되뇌며 집중력을 발휘한 두 사람의 노력이 '군주' 속 묵직한 장면을 완성해낸 셈이다.
제작진은 "유승호와 엘(김명수)이 신분이 바뀐 채, 궐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이 장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서로 말로 전하지 못하는 마음 속 깊은 진심을 눈빛으로 나눈 두 사람의 앞날이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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