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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명민(45)이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스스로 가혹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평균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 그야말로 찜통 아스팔트 위에서 3주간 촬영을 이어가야 했던 김명민은 아스팔트 복사열로 잠깐만 있어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웠던 무더위를 겪어야만 했는데 그 속에서도 지치지 않은 열정을 과시하며 명품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낸다. '명본좌' '연기 신(神)' '연기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절절한 부성애를 펼쳐낸 것.
김명민은 "평소 연기할 때 늘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늘 긴장하고 스스로 실수를 용납하지 못한다. 굉장히 가혹하게 나를 다그치는 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다. 단역 시절 때는 가히 '설정왕'으로 불릴 정도로 내가 맡은 촬영에 설정을 생각해 온다. 드라마 촬영 전 안경을 쓰는 장면을 설정으로 잡아 현장에 갔는데 어쩌다보니 안경을 잃어 버렸다. 그때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고 분노했다. 내 자신이 너무 미워 화장실에 가서 내 뺨을 때리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내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했다. 예전부터 냉정해야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실수했을 때 나를 엄하게 탓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한편,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작품이다. 김명민, 변요한, 신혜선, 조은형, 임지규 등이 가세했고 '더 웹툰: 예고살인' '홍길동의 후예' '원스 어폰 어 타임' 조감독 출신인 조선호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GV아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