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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오버워치' 프로게이머가 결승전에서 일부러 죽기도 하면서 경기를 포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셀프리스 선수들은 1라운드 첫 경기부터 평소 주력으로 플레이하던 영웅을 선택하지 않았고 다프란 또한 평소 플레이하지 않았던 겐지를 선택했다. 셀프리스는 1라운드 첫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고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 자주 플레이하던 영웅들을 선택해 경기를 진행했으나 또다시 패배했다.
연이어 두 번 패배한 셀프리스는 세 번째 경기에서도 다시 첫 번째 경기처럼 주력 영웅을 선택하지 않은 채로 경기를 진행했고 해당 경기에서 다프란은 추가 시간 동안 부활 지점에서 수리검을 던지며 거점 근처로 가지 않았다. 이후 다프란은 질풍참을 사용해 지붕을 넘으며 거점 근처로 가는 듯 했으나 곧바로 뒤로 돌아 맵 밖으로 몸을 던져 캐릭터를 일부러 사망시켰다.
이를 본 중계진은 "다프란이 지금 놀고 있다"며 황당해 했고 야익스는 무난하게 1라운드를 가져갔다.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던 유저들은 채팅창을 통해 "지금 프로 경기에서 다프란이 던졌다"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한 다프란에게 정말 실망했다"는 반응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야익스가 3:0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경기 이후 유저 대부분이 다프란을 비난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더욱이 수많은 유저들이 지켜보고 있는 결승 경기에서 프로 선수가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쉽게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보여 프로게이머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다프란은 트위치 방송을 통해 "이 사건 이후 팀에서 방출되었다"고 언급했지만 28일(현지 시각) 진행된 '오버워치 럼블(Overwatch Rumble)' 결승 경기에서 C9(CLOUD9)을 상대로 솔져76과 트레이서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다프란(본명 다니엘 프란체스카, Daniel Francesca)'은 덴마크 출신 선수로 평소 솔져76과 트레이서로 훌륭한 조준 실력을 선보여 '세계 최고의 딜러'라는 평가를 받았고 '오버워치 경쟁전 시즌 4'에서 최고 점수 4698점을 기록하며 랭킹 8위로 시즌을 종료해 실력을 입증한 선수다. 그러나 최근 벌인 일련의 사건으로 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흥분하는 일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프로 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다는 것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딜러라는 평가를 받았던 다프란의 이러한 행동에 프로게이머들의 자질을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