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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룹 젝스키스가 '인생술집'을 폭소로 물들이며 꿀잼 보증 예능감을 증명했다.
이날 김희철은 젝스키스 팬들로부터 '젝키 능력자'로 인정받았다. 김희철은 1998년 젝스키스 2집 수록곡을 줄줄 ?슈째 하면, 각종 프로그램 에피소드 및 멤버들과의 만남까지 줄줄이 털어놨다.
김희철은 "은지원형은 술먹으면 동생들 잘 챙겨주고 집에도 데려다준다. 평소엔 욕부터 하는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빨간 머리에 파란 렌즈에 눈썹 밀고 놀던 나이트 죽돌이 시절. 왜색이 짙다고 못 나올 정도였는데 그때 (강성훈)형님을 자주 봤다. 잘생겼다면서 양주를 주셨다. 데뷔 후에도 기억하시더라"며 고마워했다. 장수원에 대해서는 "군대 계실 때 싸인 받아드리고 했는데, 술 사준다더니 연락이 없다"고 폭로해 좌중을 웃겼다.
하지만 강성훈은 H.O.T팬이 뱉은 침을 맞았다고 고백했다. 강성훈은 "그 친구 얼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날 유독 예민했는지 절 보고 '젝키, 퉤!'하고 침을 뱉었다"며 "공개 방송을 가면 그 친구 얼굴이 항상 눈에 띄더라. 자주 보였는데, 그 눈길이 매우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침을 맞은 것 치고 피부가 너무 좋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김희철도 "사실 그게 로얄젤리 아니냐"고 거들었다.
강성훈은 "해체 후에 사석에서 강타 형을 만났다"며 "내가 너희의 '커플'을 불렀다면 어땠을까하며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데, 신기한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렇게도 되는구나, 지금은 같이 살기도 하고, 리더끼리 목욕탕도 함께 간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은 젝스키스 데뷔 20년만의 리더 교체 투표도 진행됐다. 오랫동안 '젝키의 넘버2'를 자처하며 리더 자리를 탐내온 이재진이 은지원과 경쟁에 나선 것. "리더가 딱히 좋은 게 없다"는 은지원의 말에도 이재진은 "그래도 내가 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비밀 투표로 진행된 젝스키스 2대 리더 투표는 은지원의 8-1 압승으로 끝났다. 이재진 본인조차 번호를 착각해 은지원에게 표를 던졌다. 앞서 이재진을 지지한다던 김재덕은 "젝키의 영원한 리더 G1"이라며 은지원을 지지했다. 이재진의 유일한 표는 김준현이었다.
이날 젝스키스는 "각자 개인활동을 하고, 또 그룹 활동을 하면서 이건 아니다, 다시 합쳐야겠다는 생각했다"면서 "'무한도전'을 통해 우연히 다시 뭉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강성훈은 '후배 아이돌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팀은 역시 팀일 때 빛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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