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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왕비' 박시은, 백승환과 친구 결의…'핑크빛 설렘 시작' [종합]
이융은 신채경의 기척을 눈치채고 그 정체를 추궁했다. 신채경은 물속에 잠수하는 척 하며 빠져나갔지만, 잠시 후 눈치를 보며 돌아왔다. 신채경은 주막에 방을 잡기 위해 이융이 필요했던 것. 신채경은 "내 형님이 되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융은 소원을 들어주는체 주막으로 향한 뒤, 여주인에게 "이 녀석을 포청에 넘겨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채경은 아까 봐놓은 이융의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임기응변으로 주막에 묵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주막은 도적들의 소굴이었다. 이융과 신채경은 약에 취해 쓰러졌다. 깨어난 신채경은 이융의 정체를 모른채 수레에 실어 도성으로 모셔왔고, 이융은 신채경의 의리에 감탄하며 그를 치료해주게 했다.
자순대비는 신채경을 마음에 들어했고, 신채경은 자순대비에게 "부족한 바를 채우기 위해 매일 노력중이다. 가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역은 "도승지 영감의 말이 맞다. 그 행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며 신채경과의 혼담을 거부했다. 그 자리를 뛰쳐나온 이역은 "너 때문에 임금님한테 죽을 뻔했다"며 절규했고, 신채경은 "훔쳐간 내 주머니 내놓아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신수근은 신채경에게 "널 대군과 결혼시킬 생각이 없다"고 단언하며 다시 시골로 내려보내려했다. 신채경은 "딸이 부끄럽냐"며 눈물을 쏟은 뒤, 유모에게 "내일 대군과 만나기로 했다. 대군이 내게 빠지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수근은 아내에게 "왕실사람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예언을 그 아이가 믿을 것 같으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편 이역은 신채경에게 소매치기범을 찾아주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걸고 다음날 만났다. 두 사람은 장터에서 도둑 분쟁에 휘말린 백성들을 봤다. 신채경은 엉겁결에 이역의 정체를 폭로했고, 이역은 지혜롭게 분쟁을 해결한 뒤 가마를 팔아 쌀을 배상했다. 신채경은 이역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문제의 도둑 서노(최민영)이 찾아와 주머니를 돌려주며 사과했다. 세 사람은 다 같이 친구가 되기로 했다. 이역은 신채경을 보며 설렘을 느꼈다. 신채경은 이역에게 "아무래도 전 대군마마와 혼인해야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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