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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유영이 범죄 심리학자 연기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말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가 있었다. 특히 신재이는 뛰어난 눈썰미와 실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기존 장르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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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평소에는 굉장히 밝은 사람이다.(웃음) 그래서 재이는 나와 거리가 좀 있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더 연기하기가 힘들고 까다로웠던 것 같다. 재이처럼 무감각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감각한 재이'가 '무감정'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다행히 나중에 재이가 점점 변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졌던 것 같다. 재이가 쓰는 말투도 소화하기 힘들었다. '~있군요' '~하는군요' '~했네요' 등 평소에 쓰지 않는 어미의 말을 무감각하게 해야 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어느 순간 일상 생활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재이의 말투가 툭 튀어나오더라. 맨날 하는 일상적인 말인데 나도 모르게 재이처럼 말하고 있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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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이어 첫 드라마까지 주로 강렬하고 센 캐릭터와 작품을 택한 이유영. 그는 센 작품 뿐 아니라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센 캐릭터를 고집하는 건 아닌데 첫 작품을 성숙하고 사연 있고 센 캐릭터를 하다 보니 그 이미지대로 작품이 들어왔다. 그리고 요새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보다는 장르물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밝은 작품도 꼭 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 욕심이 굉장히 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도 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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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 드라마다.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6월 3일부터는 후속작 '듀얼'이 전파를 탄다.
smlee0326@sportschson.com, 사진=풍경엔터테인먼트 제공, '터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