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복면가왕 한계 깬다'…'수상한 가수' 기대되는 이유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16:06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수상한 가수', 또 한 번 음악 예능의 진화가 기대된다.

tvN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수상한 가수'는 무대 위 인기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스타서포터를 자청, 실력자의 아바타로 완벽 빙의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기상천외한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수상한 가수'가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음악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MBC '복면가왕'의 민철기 PD가 tvN으로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기 때문. '복면가왕'만큼이나 신선하고 반전이 있는 포맷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면가왕'은 계급장을 뗀 8인의 스타가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종전의 토너먼트 서바이벌과 차별화된 형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나이, 직종, 신분을 숨긴 스타들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낸다는 기획 의도가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과 색깔을 달리했다.

'수상한 가수'는 그런 '복면가왕'에서조차 깨부수지 못했던 편견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바로 인지도가 없어 '복면가왕'에도 출연하지 못했던 실력자들을 발굴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기획. 음지에 머무르기엔 아까운 실력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이들을 소개하는 역할까지 소화하겠다는 것. 민철기 PD는 '복면가왕'을 연출하면서 느꼈던 아쉬움과 본인이 체감한 경험들이 있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면가왕'이 다른 음악 예능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배경에는 '가면'이라는 아이템의 힘이 무엇보다 컸다. 가면을 씀으로서 누구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고, 승부가 아닌 그의 정체를 맞추는 추리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무엇보다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고정관념들을 깨는 역할을 했다.

'수상한 가수'에서는 '서포터스'들이 바로 이 '가면'의 역할을 대신한다. 스타서포터는 나이, 직업, 가족관계, 성별, 취미, 사연 등 실력자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완전히 그 사람이 돼 인터뷰부터 무대 위 퍼포먼스, 노래 립싱크까지 선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타서포터의 연기력,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립싱크가 색다른 재미를 몰고 올 전망이다.

민철기PD는 "음지의 실력자들이 목소리 하나로만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스타서포터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예정이다. 숨은 실력자들을 재발견하고 세상 밖으로 꺼내 대중들에게 알리는 의미가 있으면서도, 무대 위 스타서포터의 색다른 변신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기상천외한 음악예능이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모든 음악 프로그램의 기본인 환상적인 노래 실력도 물론 보장된다. 실패한 무명가수, 비운의 옛 가수들, 인지도가 없는 신인가수 등 음지에 머무르기엔 아까운 실력자들이 스타서포터의 인지도를 빌려, 대중들에게 자신의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각 무대가 끝난 뒤 스타서포터의 퍼포먼스와 실력자의 가창력에 대해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들의 심사와 투표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복면가왕'과는 또 다른 포인트로 음악 예능의 진화를 예고하는 '수상한 가수'는 오는 7월 초 첫 방송될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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