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결혼·사업 포기한 이상민, 母향한 효심만은 뜨겁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06:23 | 최종수정 2017-05-29 06:4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우새' 이상민이 '결혼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홀어머니를 향한 뜨거운 효심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28일 SBS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서는 전보다 1/4 크기의 새 집으로 이사한 이상민의 집들이 모습이 방송됐다. 집들이에는 절친한 방송인 이수근, 홍석천, 민경훈, 간호섭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상민은 막간을 활용한 경매에 나섰다. 경매 말미 이상민은 "신발을 좋아하고 아기를 좋아하는 제가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레어템"이라며 조던 베이비를 내놓았다.

이상민은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저랑 같은 신발을 신기려고 했던 건데, 지인들에게 선물로 다 주고 이제 딱 하나 남았다"면서 "이걸 경매에 내놓는다는 건, 제 인생에서 연애는 끝이라는 거다. 결혼 안하겠다"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이에 민경훈과 이수근은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사랑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며 우려했지만, 이상민은 "옷장을 딱 열면 이 신발이 보인다. 아기 신발은 보기도 싫다"며 진저리를 쳤다. 결국 이 신발은 민경훈과 홍석천의 경쟁 끝에 거금 9만원에 팔렸다.

집들이 파티의 메뉴는 이상민이 직접 요리한 홍어탕과 홍어튀김, 홍어찜이었다. 이상민은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하는 훌륭한 요리솜씨를 선보였다. 여러 개의 식당을 경영중인 홍석천마저 혀를 내둘렀다.

이날 이상민은 어머니에 대한 뜨거운 효심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엄마 재혼해도 될까?' 물어보셨다. 내가 죽어도 안된다고 그랬다. 그 결과 올해 77세신데도 혼자"라며 "지금 하신다면 무조건 오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부탁 어지간하면 다 들어드린다. 그게(재혼 반대) 어머니께 정말 미안해서"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당시 지금의 이상민보다 한참 어린 30대 초반이었다. 어머니는 "상민이 말 안 듣고 재혼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상민이가 걱정되서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현재 가장 원하는 것은 상민의 결혼이라는 사실을 지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이날 모인 일행 중 유일한 유부남이자, 이상민 못지 않은 아픔을 겪었던 이수근이 나섰다.

이수근은 "결혼은 그렇게 기간 정해두고 안한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다. 현재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사랑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하면 대출도 더 쉽다. 보금자리 아파트도 들어갈 수 있다"며 이상민 맞춤형 결혼 권유를 선보인 뒤, "사랑을 하면 삶의 위로를 받는다. 가정과 아기가 생기면 그게 바로 진정한 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는 기분좋게 웃으면서도 "일단 빚부터 다 갚아야 결혼한다. 아직 못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상민이 천문학적인 빚을 지고, 이혼한 지도 어느덧 12년이 됐다. 이상민은 앞선 방송에서 빚의 총액이 69억 8000만원이라고 밝히는 한편,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성실하게 갚아왔음을 밝힌 바 있다. 결혼도, 사업도 포기한 채 빚 청산에만 매달리고 있는 이상민, 그런 그도 어머니를 향한 뜨거운 효심만큼은 숨기지 못했다.


이날 이상민의 요리솜씨에 반한 홍석천은 "홍어찜 가게 하나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수근은 "상민이형한테 사업 이야기 하지 마라"며 일침을 놓았다.

이상민은 자신의 회사 상마인드가 YG(당시 양군기획)과 경쟁하던, '돈 쓸 시간도 없이 바빴던' 과거를 회상했다. 원타임에는 샵, YG패밀리에는 브로스, 킵식스에는 컨츄리꼬꼬, 스위티에는 샤크라로 다 이겼었다는 것. 이상민은 "돈 쓸 시간도 없이 바쁠 때였다"면서도 "난 지금이 더 행복하다. 지금이 진짜 나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재기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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