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월화대전③] 노련한 이시영vs변신의 김지원vs신선한 공승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5-22 17: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월화극 대전에 막이 오른다.

KBS2 '쌈 마이웨이', MBC '파수꾼', 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가 22일 일제히 첫 방송되는 것. 무엇보다 세 작품은 경력도 색깔도 전혀 다른 여배우들을 내세워 그 대결 결과가 어떨지 관심을 모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파수꾼'의 이시영이다. 이시영은 극중 사격선수 출신 형사 조수지 역을 맡았다. 조수지는 딸을 잃고 정의 실현 모임인 파수꾼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여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 중 호평을 받았던 사람은 극히 드물다. tvN '시그널'의 김혜수나 SBS '미세스캅'의 김희애 정도를 언급할 수 있는 정도다. 그외에는 형사 액션이 남자 배우들에 비해 어색하고 어설프다는 혹평과 딱딱한 어투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이시영의 형사 캐릭터가 기대를 모으는 건 그가 원조 걸크러쉬 배우이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여배우로서는 처음으로 복싱 도전에 나서 대중을 놀라게 했다. 또 지난해에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코리아 특급' 박찬호도 놀란 체력과 깡을 발산하며 또 한번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렇게 연기 외적으로 솔직당당하고 터프한 매력을 보여준 바 있어 그가 그려나갈 여형사 캐릭터 역시 기존의 여형사와는 차별화 됐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또 이시영은 데뷔 10년을 채워가는 베테랑이다. 2008년 슈퍼액션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3'로 데뷔,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에서 오민지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KBS2 '부자의 탄생' '난폭한 로맨스' '골든크로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파수꾼'은 그런 이시영이 2015년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시영에 노련함에 맞서는 김지원과 공승연은 각각 변신과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에서 최애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최애라는 뉴스데스크 앵커를 꿈꿨지만 현재는 백화점 인포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 집안 학벌 스펙 등 금빛 배경도 없고 내숭조차 떨지 못하는 끼 많고 흥 많은 캐릭터다. 하지만 자신의 장기를 살려 최초의 여성 격투기 아나운서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간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그려졌던 수동적이고 답답한 여주인공이 아닌, 제 사람을 지키는 자주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최애라는 특별하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김지원이 밝고 사랑스러운 푼수이자 흥 많고 끼 많은 새로운 여주인공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공승연은 '써클'에서 한정연 역을 맡아 신선한 매력을 뽐낼 계획이다. 한정연은 '컴공과 여신'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냈지만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다 자신을 외계인이라 착각해 쫓아다니던 범균이 사라지고 그의 이란성 쌍둥이 우진(여진구)이 형의 실종과 관련이 없다는 걸 증명하라고 압박하면서 그와 함께 진실을 쫓게 되는 인물이다.

공승연은 2012년 tvN '아이러브 이태리'를 시작으로 SBS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 KBS2 '마스터-국수의 신' 등에 출연하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다졌다.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청초한 외모로 일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희한하게도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하진 못했다. 하지만 '써클'의 한정연은 이전까지의 배역과는 달리 확실한 서사와 색을 가진 캐릭터인 만큼 공승연이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신선한 매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은 22일 오후 10시, '써클'은 오후 11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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