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월화극 '쌈 마이웨이'가 시청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과연 '쌈 마이웨이'는 최근 거듭된 KBS2 월화극 부진사를 끝낼 수 있을까.
지난해 하반기 KBS2 월화극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우뚝 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보검 매직'에 힘입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불러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배우 수애가 MBC '9회말 2아웃'(2007)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틱코미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 밀려 평균 5.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10.6%, 최저 3.4%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화랑'은 박형식 박서준 조은우 도지한 김태형(방탄소년단 뷔) 고아라 등 청춘 스타들을 대거 영입한 사전제작 사극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이 역시 평균 8.4%, 최고 13.1%, 최저 6.7%의 시청률에 그쳤다. 후속작 '완벽한 아내'는 톱스타 고소영의 귀환과 조여정의 열연, 초반까지의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평균 5%, 최고 6.4%, 최저 3.5%의 시청률로 퇴장했다.
이처럼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8개월 동안 세 작품이 연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KBS2 월화극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쌈 마이웨이'가 우울한 정체기를 벗어날 수 있는 작품이 되어줄 것인지 기대가 쏠렸다.
'쌈 마이웨이'의 가장 큰 강점은 신선하다는 것이다. 제작진부터 톡톡 튄다. 지난해 4부작 단막극으로 땜빵 편성 됐음에도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불러왔던 '백희가 돌아왔다'의 이나정PD와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보여주는 추리 코드와 모성애 부성애 코드, 그리고 코믹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한국판 맘마미아'로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만큼 '쌈 마이웨이' 또한 독특하고 유쾌한 감성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장르 또한 경쟁력이 있다.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드라마가 장르물 위주의 편성을 강화하면서 똑같은 복수극 혹은 수사물에 대한 시청자 피로도도 높아진 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보이면서 예민함이 극에 달한 시청자의 마음도 풀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등 청춘스타들이 총출동,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통통 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코미디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은다.
다만 대진운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최근 드라마는 1,2회에 시청층을 잡아놓는 것이 중요한데 '쌈 마이웨이' 1,2회는 SBS 월화극 '귓속말' 마지막회와 방송시점이 겹친다. '귓속말'은 월화극 1,2위를 오갔던 인기작인데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주인공들의 복수와 결말이 드디어 그려질 예정이라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이 마지막 촛불의 힘을 '쌈 마이웨이'가 이겨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또 MBC 월화극 '파수꾼'도 동시간대 출격한다. '파수꾼'은 믿고 보는 이시영과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주목받은 김영광이 호흡을 맞춘 만큼, 시청자표 나눠먹기 식의 전개가 벌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가 크다.
'쌈 마이웨이'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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