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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시간을 '순삭(순간삭제)하게 만드는 찬란한 존재감'!"
이와 관련 유승호는 최고 권력인 왕권을 가졌음에도 이유를 모른 채 가면을 쓰고 살아야했던 애처로운 운명을 지닌, 세자 캐릭터를 극강의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찬사를 받고 있다. 백성을 향한 막강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자신의 운명에 대한 고통과 슬픔, 조선을 좌지우지하는 편수회에 대한 분노,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능청스러움,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함 등 다채로운 매력을 분출하고 있는 것. 유승호가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복잡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독보적인 세자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유승호는 부드럽고 강인한, 정의로운 군주가 될 수 있는 성격을 갖춘 세자의 면모들을 내공 깊은 연기로 선보이고 있다. 편수회라는 조직을 알게 된 후 편수회와 거래를 통해 자신의 목숨을 살렸다는 왕에게 강한 일침을 날리는 가하면 편수회 대목(허준호)에게 자신의 발로 찾아가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지는 등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던 터. 백성에게 물을 다시 찾아와야하는 것은 조선의 세자, 조선의 왕이 될 자가 해야 될 일이라며 또박또박 자신의 천명에 대해 밝히는 모습은 위엄 넘치는 군주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런가하면 유승호는 가면을 벗고 궐 밖으로 나가 세상을 처음 만나게 된, 순진무구하고 장난기 서린 세자의 모습과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로맨틱한 자태까지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한가은에게 자신이 잘생겼냐고 묻는가 하면, 정혼자가 있느냐고 심쿵 질문을 던지고, 한가은을 연신 다독이고 보호하는 등 다정하고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던 것. 한가은에게 닭 한 마리를 잡아내라며 능청을 부리고, 자신을 나무라던 청운을 애교로 설득시키는 등 유승호는 세자의 각양각색 마력을 변화무쌍하게 담아내고 있다.
제작진은 "유승호는 가면을 쓰고 살아온 세자라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가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세자 캐릭터를 100% 표현하고 있다"며 "세자 캐릭터를 향해 폭발적인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을 다하는 유승호의 전심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 유승호가 정의로운 군주로 거듭나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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