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예능 미다스' 나영석PD, 인문학으로 빅재미 기적 행할까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5-02 09:44 | 최종수정 2017-05-02 12:5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1박2일'로 연 나영석 PD의 여행예능 세계, 무궁무진한 변주로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나 PD하면 여행 예능이고, 여행 예능하면 나 PD다. 그가 tvN 이적 후 선보인 '꽃보다' 시리즈부터 '삼시세끼', '신서유기', '신혼일기', '윤식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예능 속에 '여행'이 있다. 즉흥적인 배낭여행을 넘어 시골살이 그리고 해외살이까지, 그 바탕에는 결국 낯선 장소로의 여정이 전제하고 있다.

"여행은 일상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기 때문에 여행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는 나PD의 말처럼 일상에 지친 시청자에게 여행지의 풍광은 힐링이었고, 그 안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웃음을 안겼다.

'1박2일'이 팔도를 유람하며 다양한 미션을 펼치며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면, '꽃보다 할배'는 할배, 누나, 청춘이라 불리는 다양한 연령대의 배낭여행기를 통해 깊은 공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삼시세끼' 또한 정선, 만재도, 고창 등을 배경으로 도심을 벗어난 시골 라이프가 핵심이었다. 로맨스가 중심인 듯 보이든 '신혼일기' 또한 강원도 인제라는 배경이 주는 힘이 컸다. '윤식당' 또한 여유로운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기라는 반전이 관전 포인트였다.


여행이라는 소재가 이토록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움을 자아낼 때쯤, 나 PD는 다시 '인문학'이라는 예상 못한 미끼를 던졌다. 또 여행 예능이냐는 지루함 따위 새어 나올 겨를도 없이 매번 놀라운 변주가 계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제목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이다. 늘 그렇듯 얘기만 들어서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단순해 보이는 기획은 출연진의 반전 매력과 섬세한 편집 과정을 거쳐 마법 같은 힐링 예능으로 재탄생 해 왔다. 인문학적으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본다는 이번 기획 또한 시청자 앞에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 예측불가다.

주로 배우를 기용했던 나 PD가 유시민과 손잡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꽃보다 청춘'으로 호흡했던 유희열이 다시 합세해 벌써부터 궁금증이 증폭된다. 유시민은 JTBC '썰전',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촌철살인의 입담을 뽐내 왔으나 여행 예능이라는 도전이 흥미롭다.


유희열 또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오랫동안 이끌고 있으며 JTBC '말하는 대로'로 SBS 'K팝스타' 등을 통해 예능감까지 인증한 뮤지션. 지난 2014년 '꽃보다 청춘'으로 나 PD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으나, 인문학이라는 콘셉트나 유시민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웃음과 힐링을 넘어 유익한 정보 전달까지, 또 다시 한차원 진화된 여행 예능 탄생을 기대케 하는 '알쓸신잡'은 현재 방송중인 '윤식당' 후속으로 방송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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