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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자체발광 오피스' 이동휘 한선화 커플이 재결합 하게 될까?
기택이 지나에게 사실상 결별을 한 뒤 도리어 지나가 기택에 대한 호감을 여전히 버리지 못한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기택이 함께 계약직으로 들어온 은호원(고아성 분)과 의지하며 일을 하고,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며 어쩐지 자꾸 신경이 쓰인다. 호원이 담석증으로 수술을 한 다음날 기택과 함께 출근하며 "동네 주민"이라고 말하자 불편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지나는 기택이 이사한 사실을 모르고 과거 머물던 고시원을 찾아갔기에, 이제는 자신이 모르는 사생활을 호원과 공유하는데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가진 것.
서로를 향한 감정이 엇갈리는 것처럼 보였던 '도하커플'은 계란을 계기로 다시 조금씩 서로에게로 다가서고 있다. 기택이 편의점에서 삶은 계란을 보고 지나가 생각나 책상 위에 계란과 사이다를 올려 놓았기 때문이다. 과거 지나가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하소연을 하면 기택은 "아니 뭐 그런 새끼가 다 있냐? 밤 길 조심하라 그래. 오빠가 손 좀 봐주는 수가 있다?"라며 지나를 두둔해줬던 추억이 두 사람 사이에는 있다. 기택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계란을 먹는 지나를 위해 계란을 까 주며, "내가 사줄 수 있는 거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던, 가난하지만 착한 남자친구였던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시생'을 오래한 기택에게 지쳐 지나가 현실적인 선택지의 하나로 결별을 택한 것이었기에, 이들은 '짠내 커플'로도 불리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이제 같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새로운 사랑을 싹 틔우길 바라고 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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