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임금님수첩' 이선균X안재홍, 코믹수사활극 끝판왕 탄생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6:36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언론시사회가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가진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이다.
문현성 감독 작품으로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이 출연했다. 26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이 첫 사극은 물론 첫 호흡임에도 마치 실과 바늘처럼 안성맞춤, '꿀' 떨어지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코믹 수사 활극 신드롬의 방점을 찍을 충무로의 새로운 콤비가 탄생했다.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코미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문현성 감독, 영화사람 제작). 허윤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총명한 왕 예종 역의 이선균과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까지 겸비한 신입 사관 이서 역의 안재홍, 속내를 알 수 없는 야심가 병조참판 남건희 역의 김희원, 그리고 '코리아'(12) 이후 5년 만에 컴백한 문현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조선 명탐정'(김석윤 감독) 시리즈를 비롯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2, 김주호 감독) '해적: 바다로 간 산적'(14, 이석훈 감독) 등 기존 사극의 격식과 전형성을 깨는 참신한 소재와 코믹한 설정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코믹 수사 활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들을 흥행 계보를 이어 더욱 유쾌하고 신선한 이야기와 연기로 코믹 수사 활극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조선 명탐정' 시리즈에서는 김명민과 오달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차태현과 오지호, '해적'에서는 김남길과 유해진이 차진 브로맨스와 찰떡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는 이선균과 안재홍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만나 역대급 브로 콤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이후 16년 만에 첫 사극 장르에 도전한 이선균은 "사극이 처음이라 모든 게 다 낯설었다. 어떤 분들은 '사극이 어울릴 것 같다'며 했고 혹자는 '정말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조언해주기도 했는데 스스로도 '사극이 불편하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일단 용포를 입고 행동하니 자연스럽지 않더라. 다행인건 우리가 정통 사극이 아니라 그런 지점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대신들과 있을 때와 윤이서(안재홍)와 있을 때 차이점을 두려고 했다. 막상 다르게 하려니 쉽지 않더라. 아무래도 내게 사극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쉽지 않았다. 안재홍과 많은 지점을 깨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삐딱한 사극으로 접근했다"고 답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크게는 대신들과 대립각을 표면적으로 잘 드러내려고 노력했고 윤이서와 연기할 때는 조금 더 가깝고 편안하게 보이려고 했다. 윤이서에게는 동네 형, 혹은 내무반의 선임 같은 모습으로 보이길 바랐다. 그런 지점을 안재홍과 대화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선균과 '꿀' 떨어지는 코믹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안재홍은 "이선균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설움은 없었다. 워낙 예측할 수 없이 공격한다. 영상에는 그런 모습이 더 잘 담겨있는 것 같아 오히려 감사했다. 예쁘게 때려주신 것 같다. 원작에 대해서는 문현성 감독에게 물어봤는데 '기본적인 모티브만 따온 것'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원작 표지만 봤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이선균과 안재홍은 특급 브로맨스, 케미스트리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과 함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선균은 "얼굴을 볼 때마다 웃음이 터져 힘들었다. 초반에는 사극이 익숙하지 않아 3회까지 애를 먹었다. 일반 장르와 달리 호흡이 다르더라. 안재홍은 리액션이 다른 배우들 보다 늦는데 이 작품에서 더 그랬다. 안재홍도 '긴장이 많이 된다'며 고민을 털어놓더라. 사극에서는 안 쓴 호흡을 써보기로 했다. 점점 그렇게 맞춰가니 합이 맞춰졌다. 후반에는 대사만 쳐도 웃음이 터졌다"고 밝혔다.

안재홍 역시 "예측할 수 없었던 곳에서 오는 웃음이 있다.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 리허설 하면서 만들어 나간 장면은 있었지만 애드리브는 없었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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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개봉하게된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와 관련해 문현성 감독은 "한국 정치를 비판하려고 각색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히어로 무비처럼 가고 싶었는데 그러다보니 악당 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007' 시리즈나 히어로물을 보면 악당들이 자본을 목표로 두고 선(善)과 싸우지 않나? 그런걸 떠올리면서 철광석을 떠올리게 됐다. 정치를 풍자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금이 직접 발로 뛰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후 윤이서는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케미로 이어진 것 같다"며 "모든 사극은 약간의 시사성을 가지고 잇는 것 같다. 촬영 당시 대선을 앞둔 시기에 개봉을 할거라곤 생각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주진모,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코리아'를 연출한 문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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