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역적' 김지석, 광기 어린 폭군 연기..뇌섹남은 없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4-12 07:2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더 이상 '뇌섹남'은 없다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진창규, 이하 '역적')에서는 연사군(김지석)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과 관련 있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며 광기 어린 폭군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연산군은 아들에 대한 절절한 마음이 담긴 어머니인 폐피 윤씨의 서한의 내용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이에 연산군은 술자리에서 자신의 용포에 술을 엎질렀다는 허무맹랑한 이유를 들어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에 가담한 자들에게 복수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루 속에 사람을 넣고 몽둥이로 무자비하게 내리치는 등 끔찍하고 잔인한 형벌로 보는 이를 벌벌 떨게 만들기도 했다.

연산군의 광기는 끔찍한 '인간 사냥'으로 이어졌다. 그는 감옥에 갇혀 있는 홍길동(윤균상)을 자신의 사냥터에 풀어 놓고 그에게 활을 쏘고 즐기기 까지 했다. 붙잡힌 홍길동을 향해 지어보인 섬뜩한 연산군의 표정에는 광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앞서 다소 유약한 모습을 보였던 연산군의 광기가 제대로 폭발하면서 김지석의 폭군 연기에도 불이 붙고 있다. 그의 전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tvN '또 오해영'이나 고정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등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장난기 어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눈물을 쏟으면서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자아내다가도 정도를 모르는 잔혹한 폭군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백성에게 추앙받는 홍길동을 향한 질투, 폭정을 일삼으면서도 뒤에서는 누군가 자신을 해꼬지할까 두려워 벌벌 떠는 모습까지 연산군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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