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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로이킴이 '엄친아' 이미지에 반전은 필요 없었다.
2012년 Mnet '슈퍼스타K4' 당시 우승할 경우 상금 5억 원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로이킴은 "정말 우승할 줄 몰랐다"라면서도 실제 상금은 물론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한 사실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각종 인터뷰에서 매번 다른 여자 스타를 이상형으로 꼽은 것과 관련 "그날 그날 연예 뉴스면에서 인상 깊게 본 여자 연예인들을 대답했었다"라며 "이후 사석에서 실제로 만나면 뭔가 분위기가 굉장히 불편해지더라. 그 뒤로는 이상형 질문에 답을 안 했다"고 해명했다. MC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말을 아끼던 로이킴은 결국 최근 생긴 이상형 스타로 김태리라고 공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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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엄친아' 이미지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지적이고 젠틀한 이미지는 어머니의 사랑과 화복한 가족 분위기에서 비롯됐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냉장고였다. 치즈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종류별로 구비해 정리하고, 명태식혜부터 양념명란젓까지 아들의 취향저격 반찬들로 꽉꽉 찬 냉장고는 로이킴을 향한 소리없는 응원이었다.
명문대를 가서도 꿈을 위해 과감히 오디션에 출연하고, 성공적으로 가수 데뷔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런 가족들의 지지와 사랑이 있었을 것. '냉부해'를 통해 로이킴이 지닌 남다른 감성과 따뜻한 음색의 이유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