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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런 로맨스라면 찬성이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신영주가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의 계략에 의해 위기에 빠진 이동준을 구하고 이동준 최수연을 협박해 역시 코너에 몰린 신영주를 도우면서 두 사람 사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는 또 한걸음 더 진전됐다. 최일환(김갑수)은 이동준에게 신영주를 버리라고 지시했고 강정일 역시 신창호를 미끼로 신영주에게 접근, 이동준을 배신하도록 꼬드겼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를 배신하지 않고 신창호가 형 집행정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강정일의 제안에 흔들리던 신영주도 결국 백상구(김뢰하)로 인해 위험에 빠진 이동준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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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귓속말'은 달랐다. 드라마의 핵심은 누명을 쓴 신창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신영주의 고군분투와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거대 기업의 비리와 진실 조작. '귓속말'은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이 핵심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 원하는 것을 지켜내기 위해, 혹은 찾기 위해 맹렬하게 대립하다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동지가 되고 이 과정에서 조금씩 묘한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린 것. 뜬금없이 느껴질 수 있는 키스신 역시 긴박한 당시 분위기를 살리면서 임팩트 있게 그려지면서 오히려 이날 방송의 '신의 한 수'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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