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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팝스타'PD "정말 끝이냐고? 결국 시청자 손에 달렸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4-10 17:19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에게는 유독 어렵다.

2011년 12월 첫 방송된 이후 수많은 차세대 뮤지션을 발굴 해 온 SBS 'K팝스타'는 그런 의미에서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와 함께 더욱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보여줬던 시즌6는 마지막까지 박수를 이끌어 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팝스타'는 마지막까지 오디션 암흑기 속 빛나는 횃불이었다. 'K팝스타'는 침체기 없이 6번째 시즌까지 매회 화제성을 유지, 오디션의 좋은 예로 남았다. 시즌1 톱3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을 시작으로 최근 활약이 돋보인 악동뮤지션, 정승환, 샘김 등에 이르기까지 'K팝스타' 출신들의 활약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일찌감치 종영 시즌임을 예고해서인지, 라스트 찬스를 잡으려 모인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현재 가수로 활발히 활동중인 이들 뿐 아니라 데뷔를 앞두고 있는 'K팝스타' 출신 연습생들도 적지 않다. 미래의 'K팝스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팝스타'의 씨앗들이 가요계 곳곳에 퍼져 있다. 보이프렌드 또한 더욱 실력을 갈고 닦아 언젠가 다시 우리 앞에 놀라운 모습으로 돌아올 전망.'K팝스타'를 통해 기회를 움켜 쥔 많은 참가자들이 언제 타오를지 모를 불씨로 남아 있다.

시즌1부터 6까지, 6년간 'K팝스타'와 함께 한 박성훈 PD가 박수 속에 떠나는 소감과 더불어 그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6년간 연출한 'K팝스타'가 막을 내렸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다음주 방송을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시간이 지나야 실감 날 것 같다. 어제 방송도 그렇고 전주 방송에도 'K팝스타' 거쳐간 친구들이 출연해 줬는데, 다 나오지 못했지만 뭔가 대가족이 됐다는 기분이 들더라. 실력도 점점 더 좋아지고. 무대에 안 올랐어도 현장에 와 준 친구들도 있고, 감회가 새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마지막에 우승한 보이프렌드를 꼽지 않을 수가 없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말 어린 친구들이다. 생방송 준비 과정이 일반 녹화보다 훨씬 힘들다. 무대 준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했는데 매 순간 최고치를 경신하는 느낌이었다. 참가자를 바라보는 연출자로서 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며 감동을 받았다. 일찍 'K팝스타'를 떠난 친구들도 하나 하나 다 기억에 남는다.

-6번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그래도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보아 씨가 스케줄 때문에 떠나고 유희열 씨가 합류하던 때가 위기였지만 오히려 기회가 된 순간이었다. SM,YG, JYP라는 3대 기획사라는 축이 프로그램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터라 그런 부분에서 처음에 위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분이 아시다시피 유희열 씨가 합류하면서 잘 극복이 됐고 한 단계 또 앞으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어찌보면 매 시즌이 사실 위기였던거 같다. 비슷한 포맷 프로그램과 비교나 그 전 시즌 화제의 참가자와 경쟁해야 했다. 매 시즌 시청자들의 기대와 눈은 높아지는데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하니까, 매 시즌 한계를 깨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시즌6가 가장 힘들었다.(웃음)


-6년을 기복없이 사랑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시즌 별로 시청자들의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시청률 측면에서 특별히 부침없이 꾸준한 결과를 내오긴 했다. 매 시즌 심사위원들과 이번 시즌에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언인지 의논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예를 들어 공감이라든가 성장이라든가, 전 시즌과 비교에 이번 시즌 집중하고 싶은 스토리에 대해 나름 고민한 것이 다르게 보여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K팝스타', 정말로 끝인가?

이런 질문을 많이 해 주시더라. 하하. 그런 말씀을 듣다보니 아직 끝내기 아쉽다는 생각이 많은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관심에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 정말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이 오지 않는 이상 저희가 먼저 결정을 하진 못할 것 같다. 프로그램 운명이란 게 결국은 시청자 손에 달린 것 같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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