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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인터뷰②]임화영 "뽀글파마→생머리 변신, 스태프도 못알아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4-10 15:08


탤런트 임화영
사내=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7.04.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광숙이를 만나 너무나 행복했어요."

지난 달 30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속, 극본 박재범)에서 TQ그룹 사내 커피 전문점 직원 오광숙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임화영. 그는 최근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과장'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다방 레지로 일하다가 김성룡 과장의 눈에 띄어 군산 덕포흥업 경리과 사원으로, 상경 이후에는 다시 TQ그룹 사내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오광숙은 귀여운 뽀글머리와 특유의 독특한 말투와 언어 사용,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온몸으로 분출하고 있는 오광숙이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에는 활기가 돌았다.
임화영은 오광숙의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외형 설정에 대해 "광숙이의 행동이나 에티튜드 가은 것들을 사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입을 열었다.

"광숙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뽀글머리도 감독님의 아이디어였어요. 감독님께서 어느 커피숍에 미팅을 가셨는데 실제로 그 커피숍에 일하는 직원분이 굉장히 독특한 옷을 입고 계셨대요. 그래서 광숙이도 그런식으로 옷을 입으면 어떨까 싶어서 광숙이의 화려한 패션을 제안해 주신 거죠. 사실 제가 앞선 작품에서는 단아한 역을 주로 해서 광숙이 패션과 헤어가 잘 어울릴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광숙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면 저도 모르게 진짜 광숙이처럼 행동하게 됐어요. 말투도 변하고 눈도 저도 모르게 막 깜빡깜빡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귀엽고 사랑스러운 오광숙이란 캐릭터를 위해 감독 및 작가가 큰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임화영 나름대로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과장'이 유쾌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극 중 가장 '만화' 같은 인물이었던 오광숙. 그로 인해 캐릭터가 유독 튀어 보이거나 극의 느낌을 시트콤처럼 만드는 게 아닌지 우려했던 것. 이에 임화영은 캐릭터가 튀지 않고 잘 스며들 수 있게 해준 건 '리액션을 맡아 준 동료 배우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임화영
사내=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7.04.04/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죠. 광숙이의 행동과 말투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버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광숙이 혼자 튀어보이지 않았던 건 다 상대배우들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광숙이 혼자 붕 뜨지 않게 리액션을 잘 해주신 덕이에요. 그 덕에 저도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구요."

'비주얼 갑' 오광숙. 그렇기 때문에 극중 오광숙의 변신은 연일 화제였다. 지난 3월 3일 방송에서 오광숙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뽀글머리를 버리고 긴 생머리로 스타일을 바꿔 이미지를 180도 변신했던 것. 임화영은 해당 장면을 촬영할 때 뽀글 머리가 아닌 긴 생머리로 촬영현장에 나타난 그를 스태프들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긴 생머리를 하고 현장에 가서 스태프분들게 '안녕하세요!'라면서 평소처럼 인사를 했는데 다들 저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어색해 하시는 거예요. 평소에는 제가 인사를 하면 '오 광숙이!' '우리 광숙이 왔어?'라면서 친근하게 반겨주셨거든요. 그리고 저를 한참 보시더니 '헐? 광숙이?' 라면서 엄청 놀라셨어요. 머리도 달라지고 화장도 달라지니까 진짜 못 알아보신 거예요.(웃음) 맨날 보는 스태프분들인데 막 제게 와서 광숙이 사진 한번 같이 찍자고 그랬었어요. 드라마에서도 광숙이의 겉모습이 확 달라져야 되는 설정이었는데, 스태프분들의 반응을 보고 성공했구나 했죠."

마지막으로 임화영은 그동안 '김과장'을 사랑해줬던 시청자들과 함께 해준 스태프 및 배우에게 "큰 사랑 너무나 감사드린다. 그리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혹시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밝게 웃으며 "당연하다. 불러만 달라"고 말했다.

"좋은 동료 분들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여운이 오래 갈 것 같아요. 좋은 친구들과 오랜 시간 수다떨다가 헤어지면 마음이 공허하잖아요. 제가 딱 지금 그런 기분인 것 같아요. 시즌2가 제작된다면 광숙이가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 1번 역이라도 꼭 함께 할래요.(웃음)"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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