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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가은·백보람, "10년째 '사우나' 절친이에요!"

이한나 기자

기사입력 2017-04-10 09:45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정가은, 백보람의 절친 스토리를 들어보자.

말하지 않아도 당신의 마음을 읽는 친구. 서로의 존재를 오롯이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절친한 존재가 당신에게도 있는가. 연예계 소문난 절친 정가은, 백보람은 서로에게 그런 존재다. 최근 SBS플러스 '여자플러스'로 복귀해 3040의 뷰티 아이콘으로, 또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의 변신을 꾀한 방송인 정가은과 배우로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백보람이 오랜만에 친구로 카메라 앞에 선다고 해 직접 만나보았다. 지금부터 그들의 우정에 대해 낱낱히 파헤쳐보자.

과거 MBC 예능 '무한걸스' 에서 오랜 시간 합을 맞췄던 그들이지만 함께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오랜만인 그들. 프레쉬가 터지자마자 수줍은 소녀처럼 웃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의 편안한 분위기가 카메라 셔터소리와 함께 스튜디오를 감쌌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무한걸스'가 아닌 사우나에서의 독특한(?) 첫만남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었다.

"저희 둘은 무한걸스 하기 전에 사우나에서 만났어요. 사우나에 갔는데 저 멀리 어떤 여자분이 저한테 "선배님~" 하면서 너무 해맑게 인사를 하는거예요. 나체로. (웃음)" (백보람)

"그 때는 제가 데뷔한 지 얼마 안됐을 때고 제가 늦게 방송데뷔를 했어서 보람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먼저 인사했죠~ 보자마자 반갑기도 했고.(웃음)" (정가은)

" 사실 사우나는 맨날 혼자 다녔었는데 그 때 부터 시간 될 때 마다 같이 가자 했던게 지금까지 같이 가요. 저희는 다른 데서 잘 안만나요. 카페도 잘 안가요. 사우나 친구로 거의 10년 됐어요. 항상 '나 먼저 가있을 게' 하고 언제든 시간 될 때 마다 보고 그렇거든요."(백보람)

"이런 게 잘 통하고 또 처음부터 나체로 만나가지고 (웃음) 더 편하게 터놓게 됐죠, 서로." (정가은)


나체(?)로 만나 서로에게 절친이 된 두 사람. 정가은이 '무한걸스'에 합류하게 될 때에도 백보람의 추천이 더해졌다.

"물론 가은 언니의 합류가 100% 저 땜에 된 건 아니지만 저희끼리 회의할 때 가은 언니가 제작진이 뽑은 후보 중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언니 정상 아니라고 같이 하자' 고 말했어요. '무한걸스'에 딱이라고요. 하하." (백보람)


두 사람은 비슷한 점도 많지만 사실 성격은 정 반대이다.

"제 성격이 언니랑 반대라 선뜻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먼저 다가와 주면 마음을 여는 타입이에요. 언니가 먼저 다가와줘서 전 너무 고마워요," (백보람)

"제가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갔어요. 그렇게 또 성격이 정반대라서 더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장점을 되게 부러워하거든요. 그리고 서로에 대해서 되게 인정해줘요. 보람이의 어떤 면은 분명 저랑 180도 다른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바꾸려고 하거나 꼭 맞춘다기 보다 그냥 그 자체로 인정을 해버리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정가은)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해도 그 이유를 꼬치꼬치 묻거나 섭섭해 하지 않고 바로 '응 그래 알겠어' 가 되는 사이라고 할까요." (백보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왜? 왜 못 와? 나랑 약속했잖아' 이렇게 물으면 사람이 미안해서 거짓말을 하게 될 수 도 있잖아요. 그럴 바에는 그냥 '이유가 있겠지' 싶은거예요. 사실 그 이유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아 그냥 오늘 못 오는구나. 다음에 가면 되지' 하고 넘기는 여유가 있으니까 좋아요." (정가은)

"서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격이 잘 맞아요. 뒤끝 없고 삐지는 성격도 아니고요." (백보람)


정가은, 백보람 모두 데뷔 때, 지금과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다. CF모델, 시트콤 출연, 예능, 뮤지컬 배우, 가수 등 다양한 행보를 보여온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이 절친한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네, 맞아요. 그리고 둘 다 부지런하고 활동적이에요. 연예인이 된 후에 알게됐지만 서로 제약을 두지 않아요. 까탈스럽지 않아요. 저는 어디를 갈 때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녀요. 가은언니도 저랑 비슷해요. 사실 그런 사람 연예계에서 저 말고 처음 봤거든요. 하하." (백보람)

"맨 얼굴로 만나도 편한 사이예요. 정말 아무도 신경쓰고 싶지 않을 때 서로 생각나는 사람일 거예요. '어디어디 가자!' 하고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고 저희는 서로 거절하는 사이니까 거절 당해도 뭐 아무렇지 않고요 (웃음) 심심하면 서로 조르기도 하고 그런 관계니까 어디 갈 때 ' 보람이가 불편해할까?'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들어요." (정가은)


연예계를 떠나서 인생에서 그런 친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친구를 사회에 나와서 만난 것은 행운이 아닌가. 두 사람이 우정을 이어온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게 신기했다.

"사실 저희가 한동안 못봤어요. 언니 애기 낳고나서요. 제가 먼저 찾아갔어야 했는데 이것저것 핑계거리가 많았어요. 미안했죠. 그런데 한번도 언니는 저한테 채근하지 않았어요. 섭섭함을 티내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더 고맙고요." (백보람)

"그런데 정말 삐질 뻔 했어요. 하하 제가 웬만하면 안 삐지는데 자주 보다가 못 보니까 보고싶더라고요. 제가 소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었으면 모르는데 갓난애기라 저도 상황이 안되니까. 그래도 그 사이 보람이가 연기도 시작하고 그래서 바쁜게 이해되기도 했고요. 서로 마음이 중요하니까요. 얼굴은 못봐도 항상 먼저 연락해주고 그래서 고마웠죠." (정가은)


사회에서 만난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 어떤 부분이 힘들지 어떤 부분이 위로가 되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서로 더 의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의지 되죠. 방송생활부터 시시콜콜한 이야기 까지 함께 나누니까요. 얘기 하다보면 둘다 수다를 넘어서 엄청 진지하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어요."(정가은)

"정말 서로 많이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죠. 사실 울면서 통화할 때도 있고요." (백보람)

"매 순간 진심으로 대하는 게 서로 느껴지니까요. 많은 힘이 돼요. 그래서 더 고맙고요."(정가은)

"맞아요. 사실 오늘 이렇게 함께 오랜만에 촬영하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백보람)

"그래서 아까 둘이 얘기한 게 생각해보면 둘이 뭔가를 같이 해 본지 정말 오래됐다는 거 였어요.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우리 밖에서도 좀 만나자' 그랬어요. 하하." (정가은)

ha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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