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한동근X최효인 왕중왕 우승…웃음·감동·눈물 시즌1 종료(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4-07 23:0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동근X최효인 '영혼의 듀엣'이 시즌1의 마지막 왕좌를 지켰다.

7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시즌 1을 마무리하는 왕중왕전이 열렸다. 명예 졸업 듀엣 김윤아X채보훈 팀과 한동근X최효인 팀의 역대급 맞대결과 '좀비 듀엣'으로 유명세를 탄 봉구X권세은 팀, 육중완X이주혁 팀, '아이돌 명품 보컬' 정은지는 지난 우승자로 왕중왕전에 참가했다.

이날 첫 무대는 육중완X이주혁 팀이다. 장미여관의 '아쉬움'을 선곡한 두 사람은 거친 음색으로 덤덤히 포문을 연 육중완과 담담한 음색의 이주혁이 만나 환상의 듀엣을 자랑했다. 육중완의 하모니카와 자신감이 한층 더 커진 이주혁은 어미새와 함께 비상하는 아기새인 듯 폭발적인 무대로 모두를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두 사람은 429점을 받았다.

무대를 지켜보러 온 이주혁의 어머니는 "너무 대견하다. 육중완에게도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출연에서 어머니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눈물을 흘렸던 이주혁, 이에 대해 어머니는 "눈물이 왜 났는지 몰랐는데 이 자리에 앉아 보니까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무대는 정은지X유혜선 팀이다. 이날 정은지는 허리부상에도 프로그램 출연을 강행하는 의지를 보였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지만, 정은지는 속상함과 미안함에 노래르 부르며 눈물을 흘려 더욱 안타깝게 했다.

정은지는 "저 혼자의 무대가 아니다. 혜선이의 무대까지 망치는 것 같아 미안했다"고 말했다. 유혜선은 "좋은 추억을 남겼다. 저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그 동안 SM엔터테인먼트의 곡을 선호한 허영생X이정혁은 이번에도 샤이니의 '셜록'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감미로운 허영생의 미성 보이스에 이정혁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발산했다. 결국 육?완X이주혁 팀을 역전했다.

이정혁은 "콘서트 게스트로 초대됐다. 무대에 올라 2곡을 불렀다"라며 남다른 인연도 전했다. 허영생은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길 기대했다.



"봄날에 어울리는 곡을 준비했다"는 안신애X정진철은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을 색다르게 편곡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두 사람의 무대는 관객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정진철의 힘 있는 보이스는 안신애와 완벽 호흡을 이뤘다. 하지만 419점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안신애는 독특한 편곡에 대해 "초원을 달리는 아일랜드의 말 같은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혁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다"라며 프러포즈 송을 불러 감동을 안겼다. 그러면서 성시경에게 축가를 부탁했고, 성시경은 축가를 흔쾌히 승낙, 유세윤은 사회를 약속했다.

'다시보고싶은 듀엣'으로 3연속 선정되기도 한 봉구X권세은은 13번 째 부대를 꾸몄다.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를 선곡하며 두 사람의 색깔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여유롭고 흥겨운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 잡은 두 사람의 파워풀한 호흡은 여전했다.

마지막까지 파워풀한 애드리브로 기립박수를 받은 두 사람은 역전에 성공했다. 권세은은 듀엣가요제 출연 후 지역행사에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윤아X최보훈 팀은 예상외의 선곡 트러블 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를 선곡했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두 사람만의 색깔을 완벽하게 드러낸 무대였다. 자우림 팀의 사운드까지 더해진 듀엣은 한순감도 빠짐없이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역전에는 실패했다.

마지막은 한동근X최효인 팀이다. 원래 정인과 듀엣이었으나 임신으로 부득이하게 하차하면서 한동근과 듀엣을 이뤘다. 이후 '영혼의 듀엣'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왕좌를 지켰다. 박효신의 '숨'을 선곡한 두 사람은 다섯달 만에 돌아와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결국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며 왕중왕전의 왕좌를 차지하게 됐다. 한동근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무대였다. 자아성찰을 했다.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듀엣가요제'는 시즌1을 종영했다.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시즌2를 위해 재정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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