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자체발광', 1회사 1하석진 보급이 시급합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07 09:5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1회사 1하석진 보급이 시급하다.

MBC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홀렸다.

6일 방송된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서우진(하석진)의 리더십이 그려졌다. 서우진은 하우라인 계약직 사원인 은호원(고아성)과 도기택(이동휘)에게 카달로그 제작을 맡겼다. 계약직 사원에게는 다소 벅찬 업무일 수 있었지만 서우진은 "경험을 쌓아야 실력이 는다"며 이들을 실전에 투입했다.

은호원과 도기택 역시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22번이나 카달로그를 확인해가며 열정을 쏟아부어다. 하지만 오재민(김희찬)의 장난으로 가격 오류가 생겼고 소비자 항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우진의 리더십이 빛났다. 서우진은 "대체 니들 뭐하는 애들이냐"며 두 사람을 윽박질렀지만 이들이 사태를 수습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제작 사고 책임을 묻는 본부장에게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직원 관리 잘못한 내가 지겠다"고 나섰다. 그런가하면 카달로그 사고의 원인이 오재민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된 뒤에는 "덮어놓고 야단부터 친 거 사과하겠다"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전했다.

이와 같은 서우진의 모습은 일반 직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현실 직장에서는 서로가 다른 사람의 실수를 감싸주기는 커녕 꼬투리를 잡기에 급급하다. 상사든 부하직원이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보다는 그것을 감추려 한다. 하지만 부하 직원의 실패를 감싸안고 자신의 잘못도 쿨하게 인정하는 서우진의 모습은 직장인들이 꿈꿔왔던 상사 판타지를 제대로 가격하는 것이라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사원 뿐 아니라 말단 사원부터 관리자급까지 한번쯤은 꿈꿔왔을 법한 오피스 판타지와 실제 직장 생활에서 벌어질 법한 에피소드를 적절히 버무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그 인기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날 방송된 '자체발광 오피스'는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7.4%)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여전히 수목극 최하위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팬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반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추리의 여왕'은 9.5%,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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